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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발목 관절염’을 조심하게! [관절염]

연세사랑병원 2007. 11. 26. 13:59

 

사진 : 이코노미21

스포츠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발목 손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증가했다. 젊은 나이에도 발목이 시큰거리고 관절 주변의 통증이 생겨 내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개 X-ray 검사 상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여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는 데서 끝낸다. 이러한 증상을 가진 환자 중에는 발목 관절의 연골손상인 박리성 골연골염이라 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발목 관절 안의 거골 부위의 내외 측에서 발생하며 발목을 자주 사용하거나 삐는 경우와 관련이 많다.

무릎처럼 발목 안의 연골이 손상되면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거의 없어 증상이 지속된다. 따라서 발목 통증이 생기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연골손상을 의심하고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연골손상 여부를 진단해야 한다. 치료는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이 있는데 보존적 요법을 시행해도 증세의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존적 요법의 핵심은 발목을 쉬게 하는 것이다. 보조기나 기브스를 통해 몇 주 동안 체중이 부하되지 않게 하는데 이는 대개 연골손상, 즉 박리성 골연골염 초기에 많이 시행한다. 수술적 요법은 크게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방법과 절개를 통한 방법이 있는데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그 방법을 결정한다.

관절내시경을 통한 방법은 연골손상 부위를 다듬어주는 ‘변연절제술’과 ‘미세천공술’이 있는데 미세천공술은 연골이 닳아 뼈까지 노출되었을 때, 뼈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피가 나게 함으로써 정상연골과 비슷한 연골을 재생하도록 돕는다. 단 미세천공술의 경우 원래의 연골이 아닌 약한 연골로 재생된다는 단점이 있다.

연골 병변이 진행해 광범하게 퍼졌을 때는 연골을 이식하게 되는데 이때는 ‘자가골연골이식술’과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을 시행한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이란 무릎에서 뼈와 연골을 함께 채취하여 발목 관절 안에 이식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연골이식 방법이다. 필요에 따라 여러 개 이식이 가능하여 광범위한 연골손상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무릎 등지에서 본인의 연골을 소량 채취하여 배양시켜, 배양된 연골을 발목안의 연골병변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이 시도되고 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발목 연골손상의 한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연골이식은 대부분 절개를 통해서 수술이 이루어지는데 병변 부위에 따라 내측이나 외측의 복사뼈를 인공적으로 절골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자체가 까다로워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

무릎 연골 손상의 경우 많은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발목은 증세가 나타나도 방치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가 이루어질 때 결과도 좋게 나타난다. 10대에서 40대까지의 젊은 나이에 발목 관절 부위가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발목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병을 더 키우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젊은 나이에 연골손상이 있을 때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발목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