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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B1 결핍으로 발생하는 ‘각기병’

연세사랑병원 2020. 8. 19. 14:17

옛날 옛적에는 각기병 때문에 큰 고통을 겪다가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이런 각기병 환자가 드물지만 알코올 중독 환자들 중에 각기병을 앓는 사람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는데요. 오늘은 각기병이란 어떤 질환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각기병이란?

각기병은 티아민(thiamine, 비타민B1)이 부족하여 생기는 질환으로 다리 힘이 약해지고 저리거나 지각 이상이 생겨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비타민 B1은 인체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며 신경과 근육 활동에 필요한 비타민이지만, 부족해지면 신체의 여러 기능이 저하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각기병은 영어로 ‘베리베리(beriberi)’라고 하는데 이는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는’이라는 뜻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각기병 원인

각기병은 주로 도정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병으로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비타민 B1이 제거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각기병은 흰쌀밥을 많이 먹는 동양인들이 많이 겪는 질병이었습니다.

 

전형적인 비타민 B1(티아민) 결핍증은 정제된 쌀을 주식으로 먹는 경우에 나타나며, 수 주일간 정제된 쌀만 먹으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영양 상태가 크게 개선되면서 각기병 환자가 많이 줄었지만, 알코올 중독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인해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각기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투석 치료를 받거나 고농도의 이뇨제를 쓰는 과정에서도 각기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각기병 증상은?

각기병은 건성(dry)과 습성(wet)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건성 각기병은 신경계 손상과 극심한 근육 소모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손발이 저리고 발의 감각이 저하되며, 근육 손상 또는 하지의 마비가 나타납니다.

 

습성 각기병은 신경 이상 외에 심장 비대, 신부전, 부종을 동반하며 다리 부종, 심박수 증가, 활동 시 호흡곤란, 야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각기병 치료법은?

비타민B1결핍의 치료는 고용량의 비타민B1을 공급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7일간 하루 100mg의 비타민 B1을 주사하고, 이후에는 먹는 약의 형태로 완전히 호전될 때까지 복용합니다. 비타민B1 결핍과 더불어 다른 비타민도 결핍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른 수용성 비타민도 함께 공급합니다.

 

 

    각기병 예방법

비타민 B1은 체내에 저장할 수 있는 양이 매우 적어, 매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B1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통곡류(현미, 통밀 등), 맥주효모, 콩류, 감자류, 돼지고기, 간, 삼치, 넙치, 견과류, 아스파라거스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생활로는 비타민B1 결핍이 거의 없으나, 만성적인 알코올 중독자나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신질 환자 등은 균형 있는 식사로 각기병을 예방해야 합니다.

 

술은 인체가 비타민B1을 흡수하고 저장하는 것을 방해하므로 금주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