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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구부정해야 편한 이유, 허리협착증 그 원인은?

연세사랑병원 2022. 9. 9. 16:28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허리협착증은 좀 다른 양상을 띱니다. 두 질환 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며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트리는 대표적인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이지만 원인과 증상 면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척추질환 환자는 점점 급증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척추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한 해 200만 명을 돌파하였으며,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10명중 6명이 허리협착증을 진단받았습니다.  이 질환은 특히 허리가 구부정한 모습을 띤 환자가 많아 ‘꼬부랑병’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허리협착증의 원인과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번 시간에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허리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으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발병한다

 

 

 

척추에는 ‘척추관’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뇌에서 시작된 신경다발이 척추를 지나 온 몸으로 퍼져나가는 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허리협착증은 척추의 뼈 부분에 구조적 이상이 발생하여 척추관이 좁아져 여러 불편함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허리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퇴행성 척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는 디스크라는 조직이 있는데, 이 조직은 부드러운 수핵으로 되어 있고 겉은 단단한 섬유륜으로 싸여 있습니다.

 

퇴행으로 디스크에 골극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척추관을 구성하는 후관절 돌기, 추궁, 황색인대 등의 변성도 함께 나타나 두꺼워지면서 척추관 전후, 좌우 사방을 압박하는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디스크 및 척추관을 구성하는 조직이 변성되면서 척추관은 좁아지며 신경근을 누르고 혈류장애를 유발하면서 통증을 비롯한 여러 증상을 동반합니다.

 

노화로 인한 퇴행으로 인해 척추관을 이루는 조직이 변화하며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젊은 환자 보다는 나이가 많은 중, 장년층 환자가 많은 편이며, 운동량이 많은 요추와 경추에서 잘 발생합니다.

 

 

 

 

 

 

 

    허리를 세울 때보다 구부정하게 있을 때 통증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 

 

 

 

허리협착증 증상의 경우, 허리 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엉덩이와 항문 방향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로는 저리거나 타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되며 다리의 감각 장애와 근력 저하를 동반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보행에도 영향을 주는데, 움직이기 전에는 증상이 없다가 걷거나 활동하면서 증상이 심해져 오래 걸을 수 없는 현상이 목격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자주 발생하고 심해지면 걷다가 쉬고 쪼그리고 앉았다 다시 걷는 등의 불편함이 따르게 됩니다. 반면에 앉거나 누우면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다리 한 쪽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보다는 양쪽 모두 증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울 때보다 구부정하게 있을 때 통증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기에 허리를 구부정하게 보행하는 환자도 종종 목격됩니다. 이는 허리를 구부린 자세가 되면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넓어져서 통증이 줄어들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협착의 증상이 심할수록 통증이 심하며, 좀 더 넓은 범위로 감각 소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증상이 심하면 배변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견됩니다.

 

 

 

 

 

    허리협착증은 척추조영술, CT, MRI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먼저 문진을 통하여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토대로 신경학적 검사와 방사선 검사를 병행합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로는 척추전방전위증 및 척추 퇴행의 여부는 어느정도 확인 가능하며 척추관이 좁아진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CT, MRI, 척추조영술 등을 동반하게 됩니다.

 

척추조영술 상에서는 조영제가 특정 부분에서 좁아지거나 모래시계 형태를 띠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MRI 검사는 압박된 척추관의 상태를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를 토대로 허리협착증의 여부가 판단되면 이에 맞춰 치료를 시행합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보존적/수술적 치료 방법을 시행한다

 

 

협착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증상이 경미할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주로 휴식을 병행하면서 허리보조기, 물리치료를 시행합니다. 필요에 따라서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병행합니다. 과도한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조절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근력 저하 및 척추 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합니다. 요추의 경우 두꺼워진 황색인대, 후관절 돌기 내측, 추간판 등을 절제하여 감압하는 감압술을 시행합니다.

 

경추의 경우에는 추간판 및 골극 등을 제거하여 감압후에 이식골을 삽입하는 골유합술을 시행하고 척추 내 고정 금속기구를 통해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병변이 3개 이상의 경우에는 후궁절제술 및 척추 후궁성형술을 시행하여 치료합니다.

 

 

 

 


 

 

허리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으로 신경관이 좁아지면서 허리 통증 및 신경 장애, 근력 저하 등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50~60대에서 많이 나타나며 보행과 자세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증상을 방치할수록 큰 불편함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걷는 것이 어렵고 허리를 굽혔을 때 통증이 완화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허리협착증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