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의 치료의 첫 단계로는 약물요법과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을 들 수 있다. 1단계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 2차적인 주사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약물요법 이외의 치료방법에 대해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물리치료, 통증완화 효과 및 염증반응
먼저 물리치료는 통증 완화 효과와 함께 관절내 염증반응을 감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온열요법이 주로 시행되나 국소적인 급성 염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냉한요법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퇴행성 관절염에 간혹 병발되는 관절 주위 건염이나 근염에도 이러한 물리치료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물리치료는 약물요법과 함께 처방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의 감소 및 항염, 소염 작용을 얻을 수 있어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다. 흔히 간과되는 것 중의 하나가 운동치료다. 관절염 환자들에게 운동치료의 효과는, 관절 주변 근력의 약화를 막아줘 관절염의 진행이 가속화하는 것을 막아주고, 관절의 운동성을 유지해 준다.
따라서 관절연골에의 영양분의 공급을 원활하게 해 연골의 퇴행을 지속하거나 진행하는 것을 지연할 수 있다. 또한 연골의 손상으로 관절 내에 생성된 각종 노폐물 및 염증 유발 물질들의 흡수를 촉진해 지속적인 관절내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감소시키고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무릎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흔하며, 이러한 경우에 흔히 권유되는 운동으로는 수영(평영 제외), 실내 자전거, 평지 걷기(운동량은 운동 후 통증이 없는 정도까지), 물속에서 걷기, 게이트 볼 등이다. 무릎을 꿇는 자세나 관절을 비트는 자세, 계단이나 비탈에서의 걷기 운동이나, 쪼그려 앉거나,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나 이러한 동작이 포함된 운동은 피하도록 한다.
하이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주사제 사용
이러한 치료 방법으로 호전이 없거나 호전 정도가 부족한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로 주사요법이 있다. 과거의 주사제는 주로 스테로이드와 같은 강력한 소염 효과를 가진 성분이 주를 이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는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를 더욱 촉진하는 단점이 있어 매우 제한적으로 적용돼야 한다.
최근 많이 쓰이고 있는 주사제는 하이알루론산(Hyaluronic acid)을 주성분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주사제는 아직 그 작용 기전이 명확하게 모두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관절내 점도를 증가시켜 연골 및 연골하골 부위에 있는 압력 및 통증 감각기에 전달되는 신호를 감소하거나, 관절내에 생성된 연골분해 산물 및 염증유발 물질에 의한 활액막의 염증반응을 감소하고, 혹은 관절연골을 보호하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 있다.
최근 일각에서는 스테로이드와 하이알루론산 및 국소 마취제 등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이는 과학적인 근거나 학문적인 배경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수술적 치료
퇴행성 관절염의 수술적 치료로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과 인공관절치환술이 대표적이다.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관절내시경수술은 주로 물리적인 원인(mechanical factor)에 의한 통증을 경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며, 퇴행성 관절염 자체에 대한 치료라고 지칭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다.
물리적인 원인에 의한 통증이라 함은, 흔하게는 퇴행성 관절염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meniscus tear) 혹은 관절내 유리체(intra-articular loose body) 등에 의한 증상을 말하며, 이에 대한 관절 내시경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증상의 호전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이러한 수술시 관절염으로 인해 비후된 활액막 절제술(arthroscopic synovectomy)을 함께 시행함으로써 관절의 종창으로 인한 동통 발생을 경감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물리적인 원인에 대한 수술이 아닌, 관절 세척술만을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시행하는 경우에, 일시적으로 관절내 노폐물 및 염증 유발 물질들의 농도를 낮추어 주어 단기간의 증상호전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돼 인정받고 있지 못한 상태로 수년 전 이에 대한 무작위 대조군을 설정한 연구결과가 실험군과 대조군 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온 이후 더욱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러한 결과에 대한 연구 방법론적 비판이나, 결과의 해석방법에 대한 비판도 여전히 논란 중이다.
연골을 재생하기 위한 치료법
그밖에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치료로써 관절경을 이용하거나 혹은 관혈적인 방법으로 시행하는 방법 중 하나는 연골을 재생하기 위한 치료법이 있다. 이러한 치료법은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다 할 수 있으나, 앞으로의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방법은 관절경을 이용해 마모된 관절연골 부위에 여러 개의 천공(puncture)을 연골하골(subchondral bone)를 통과하도록 만들어, 골수로부터 나오는 세포와 혈전으로부터 2차적인 관절연골(fibrocartilage)을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는 정상적인 관절연골인 초자연골(hyaline cartilage)과는 다르지만, 성공적인 경우에는 많은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연골마모로 인한 증상이 더욱 악화돼 환자는 체중부하 시에 시큰거리거나 아픈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호소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술 적응증의 선택에 있어 더욱 신중을 요하며, 수술 및 그 결과에 대한 경험을 요한다 하겠다. 그 밖에 연골세포 등을 이용한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으나, 약 40세 이후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는 자가세포의 특성상 그 적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퇴행성관절염의 수술적 방법
마지막으로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수술적 방법으로 인공관절치환술을 들 수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약 60세 이상의 심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하게 되며, 방사선 검사상 관절연골의 완전 마모가 확인된 경우이면서, 이러한 관절상태로 인한 통증 등의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경우에 시행하게 된다.
인공관절 치환술의 결과는 최근 20여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으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인공관절은 그 수술 후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하지만, 아직 이러한 인공관절은 영구적이지 못하며 수술 수기나 수술 후 환자의 활동 등에 따라 그 수명이 영향을 받는다.
최근 발표된 연구 논문들에 따르면, 인공관절 전치환술(Total Knee Replacement Arthroplasty)의 경우, 최근 주로 사용되고 있는 인공관절 제품들은 실제 환자들에게서 조사한 결과 20년 사용률이 90%를 초과하는 것으로 발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인공관절 전치환술 외에 인공관절 반치환술(Unicondylar Knee Arthrop
lasty)은 주로 내측 대퇴과와 경골과가 만나는 부위, 즉 내측 구획(medial compartment)에만 주로 국한된 퇴행성 관절염에 시행되는 수술이다. 과거에는 장기간 사용률이 떨어져 한동안 그 사용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 약 3~4년 전부터 영국 등에서 새로 개발된 인공관절 반치환술용 인공관절의 10년 사용률이 90% 이상으로 보고되면서 다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반치환술은 수술의 morbidity가 작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차후에 재치환술이 필요한 경우에 수술이 용이한 점 등의 장점이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그 결과가 극적이고 특히 통증의 경감 및 변형의 교정 정도가 매우 우수하나, 감염에 취약하고, 영구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어 그 적응증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반드시 요구된다.
출처/ 엠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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