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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클리닉 인공관절 ‘뻗정다리’는 오해 [인공관절]

연세사랑병원 2008. 1. 31. 14:39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뻗정다리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진료실에서도 환자들이 수술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수술 후 다리가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의 운동 각도는 평균 110~120도다.

 

 

일반인들에게 이런 오해가 생기는 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좌식 문화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편하게 쪼그려 앉을 정도로 무릎이 구부려지려면 적어도 150도 이상 구부려져야 한다. 그런데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그 만큼 관절운동이 이루어지질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쪼그려 앉기에는 불편하다. 그러다보니 방바닥에 앉을 때 무릎을 쭉 펴고 안게 되고, 이것을 다른 사람들이 보고는 수술 후 뻗정다리가 되었다고 오해를 하게 된다.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관절운동이 잘 되려면 여러 가지 요인이 관여한다. 그 중 하나가 수술 전 환자의 관절운동 범위가 어느 정도 였느냐다. 수술 전 이미 무릎 운동각도에 제한이 있다면 아무래도 수술 후도 만족할만한 운동범위를 얻기가 힘들다. 그러나 이런 요인은 이미 수술 전에 정해져있기 때문에 수술이나 재활운동으로 교정할 수는 없다.

 

 

수술 술기도 중요한 요소다. 수술 시에 무릎의 신전과 굴곡시의 관절간격이 균형을 이루며 같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대의 균형도 잘 맞춰야하고 적절한 크기의 인공관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이에 맞게 정확한 골 절제도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 후 관절운동 범위를 늘릴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인공관절이 소개됐다. 일반적인 인공관절은 수술 후 약 120도 정도의 관절운동을 얻을 수 있으나 고굴곡형의 새로운 인공관절은 수술 후 약 130도 이상의 운동범위를 얻을 수 있다. 고굴곡형의 인공관절은 소개 된지 오래되지 않아 장기 추시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런 형태의 인공관절이 널리 사용될 것으로 생각된다.

 

 

수술 후의 재활운동 역시 중요한 요소다. 대개 관절운동은 수술 후 1,2일 뒤에 시작하게 된다. 수술 후에는 관절운동을 도와주기 위해서 CPM(continuous passive motion)이라는 재활 기구를 사용하게 되며 운동각도는 조금씩 증가시켜 퇴원 전에는 대개 120도 정도의 관절운동을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무릎 근력강화 운동도 동시에 시행하여 환자의 다리 기능을 향상시킨다. 이런 방법으로도 퇴원 전 무릎 운동 각도가 90도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마취를 시행한 상태에서 무릎을 강제적으로 구부리는 방법인데 이런 방법은 수술 후 3~6주 내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관절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인들의 오해처럼 뻗정다리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 생활의 형태를 바꾸어 입식생활에 적응을 잘 한다면 수술 전보다 삶의 질을 훨씬 높일 수 있다.

 

 

김용찬  인공관절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