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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관절충돌 증후군 의심을[관절내시경/체외충격파]

연세사랑병원 2008. 3. 4. 16:47
어깨 통증, 관절충돌 증후군 의심을
  • 성창훈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 소장
    자주 외래에서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무엇인가 걸리는 듯 어깨가 아파요.”라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접하게 된다. 이런 경우 ‘어깨관절 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대부분 30·40대 이후에 많으며, 지속적으로 어깨를 많이 써서 일을 하는 사람이나 배드민턴, 골프, 테니스, 헬스 등 어깨를 주로 쓰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많다. 최근 웰빙 열풍으로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무리한 운동으로 어깨관절 충돌증후군이 증가하는 추세다.

    어깨관절에는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견봉이라는 부분이 있다. 어깨관절 충돌증후군은 외상, 어깨를 반복적으로 쓰는 작업이나 운동, 어깨 근력 약화 등 여러 원인에 의하여 어깨의 견봉과 팔 뼈(상완골)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 어깨의 견봉과
    어깨힘줄(회전근개)이 충돌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처음에는 어깨힘줄을 싸고 있는 점막의 염증으로 통증이 생기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어깨힘줄의 섬유화 및 퇴행성 변화가 생겨 심하면 어깨힘줄의 파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해부학적으로 어깨의 견봉은 보통 끝단이 평평하지만 선천적 기형이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전하방 부위가 돌출되어 있는 경우 어깨관절 충돌증후군이 더 잘 유발될 수 있다.

    어깨관절 충돌증후군의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 높이 정도로 팔이 올라갔을 때 통증이 나타나며, 머리위쪽에서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을 호소한다. 또한 팔을 들 때 어깨 속에서 무엇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처음에는 움직일 때만 통증이 있다가 점차적으로 하루 종일 지속된다. 낮보다는 밤에 아픈 경우가 많고, 아픈 쪽으로 누워 자기가 힘들며, 심한 경우에는 아파서 깨는 경우도 있다. 관절의 운동은 오십견과 달라서 그리 제한되지 않으나, 팔을 앞으로 들거나 뒤로 돌릴때 제한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하면 우선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피하여 통증이 완화되는지 기다려보고 호전이 없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어깨관절 충돌증후군의 진단은 외래에서 진찰만으로도 가능하다. X-레이 검사를 해보면 어깨의 견봉 아래쪽으로 뼈가 자라나온 것을 간혹 발견할 수 있다.

    어깨관절 충돌증후군의 치료는 우선 보존적 치료를 한다. 팔을 머리 위로 쓰는 것을 피하고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한다. 약물이나 물리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통증에는 간혹 견봉하에 국소마취제와 함께 스테로이드 제제를 주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주사를 한두 번 시행 받는 것은 괜찮으나 여러 번 시행할 때는 어깨힘줄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 이후 어깨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치료를 시행하여 어깨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보존적 치료를 수 주간 시행해도 효과가 없고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본인이 원하는 운동이나 일을 하기에 힘이 들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어깨힘줄과 충돌되는 견봉 부위를 다듬어 주는 견봉성형술을 시행하며, 어깨힘줄의 파열이 동반되어 있다면 파열된 어깨힘줄을 봉합하게 된다. 수술 후에도 어깨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치료 등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

    성창훈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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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08.03.03 (월) 20:42, 최종수정 2008.03.03 (월)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