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술할 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자가건이나 동종건을 가지고 파열된 전방십자인대를 재건할 수 있다. 관절 내시경을 통하여 시술하기 때문에 2-3일 정도의 입원을 요하며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관절내시경은 흉터와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전방십자인대파열
증권사에 다니는 33세의 A씨. 평소 축구를 좋아해 동호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열성적인 그는 며칠 전 축구를 하다 왼쪽 무릎이 뒤틀려 병원을 찾았다. 병명은 전방십자인대파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두가닥 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고 재활 운동을 통해 회복중이다.
무릎에는 4개의 인대가 앞뒤와 안팎에서 무릎 관절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데 특히 앞뒤에 있는 인대의 모양이 ‘열십(十)자’라고 해서 십자인대라고 불린다. 전방 및 후방 십자인대는 무릎관절 내에 존재하는 인대로 종아리뼈의 전방 및 후방이동을 방지하고 무릎관절이 뒤로 꺾이거나 회전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그 중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전방 전위를 막아주는 중요한 구조다.
최근 레저 활동의 증가로 무릎 십자인대의 손상이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만 명이 스키를 타는데, 15~44세의 연령층에서 1만 명 중 8명이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입는다고 한다. 특히 축구, 산악자전거, 스키나 스노우 보드 같은 격렬한 운동은 체중의 2~3배 정도되는 하중을 무릎에 전달하므로 무릎의 비틀림이나 꺾임 시 전방십자인대의 파열을 초래하게 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관절 속에 출혈이 발생해 손상부위가 붓고 관절이 불안정해 통증이 생긴다. 하지만 보통 며칠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든다. 때문에 환자들은 인대파열이라 인식하지 못하고 타박상이라고 오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고령이거나 사무직종에 종사해 운동량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30~40% 이하의 불완전 파열로 전방 전위가 경미하다. 또 동반 손상이 없다면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근육훈련)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젊고 활동적인 연령층에서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 자연 치유가 잘 안되고 반월상 연골 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 이차적 무릎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무릎이 앞으로 많이 빠지는 전방 전위현상이나 돌아가는 현상이 있을 때나 동반 손상 시에는 인대 재건술을 실시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술할 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자가건이나 동종건을 가지고 파열된 전방십자인대를 재건할 수 있다. 관절 내시경을 통하여 시술하기 때문에 2-3일 정도의 입원을 요하며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조승배 연세사랑병원 관절내시경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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