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센터/무지외반증

[발건강,무지외반증,족저근막염,발목염좌]발목 삐었다고요? 인대·연골 손상 체크를!

연세사랑병원 2009. 8. 17. 10:28

ㆍ휴가 후 아픈 발

연세사랑병원 강남점 족부센터에서 박의현 부원장이 습관적인 발목 삐임으로 고생하는 여성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놀다 온 당신, 이젠 발목을 어루만져 주세요.’ 여름 휴가기간 동안 산과 들, 바다로 놀러갔다온 경우 평소보다 늘어난 활동으로 발은 많은 무리를 감내해야 한다. 킬힐에 이어 샌들이나 조리 등 발 건강을 위협하는 신발들이 총동원되는 여름, 휴가를 즐겁게 보내고 왔다면 이제 발 건강을 챙길 때다.

▲발목 삐임 반복, 인대·연골 손상 의심=하이힐처럼 굽이 높은 신발, 샌들이나 조리와 같이 발을 지탱해주는 힘이 약한 신발을 신게 되면 상대적으로 발목 삐임이 잘 일어난다. 발목은 내측과 외측에 인대가 있는데 발목 삐임의 대부분은 발목 바깥쪽 인대가 손상되어 일어난다. 한번 발생한 발목 삐임은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 문제인데, 이는 초기 손상시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 인대가 회복되지 않았거나, 인대 파열이 있었던 경우에 해당한다.

발목의 인대는 파열이 되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큰 통증 없이 보행하는 데 지장이 없어 발목 삐임 자체를 소홀히 대하는 경우가 많다. 발목 손상시 2~3일이 지나도 통증과 부기가 지속되는 경우 병원에서의 진찰 및 치료가 필요하며 반복되는 발목 염좌가 있는 경우 X레이 이외에 초음파나 MRI를 통해 발목 인대나 연골에 대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무릎처럼 발목 안에도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라는 완충작용을 하는 조직이 있다. 무릎이나 발목의 연골은 나이가 들면서 닳게 되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는데, 특이하게도 발목은 퇴행성 관절염과 별도로 발목 삐임에 의한 연골손상 후유증으로 외상성 관절염이 발생한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발목 연골손상 대부분의 원인은 발목 삐임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뒤꿈치 통증, 족저근막염 의심=무리한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했거나 굽이 거의 없는 신발을 신으면 발바닥을 싸고 있는 쿠션과 같은 조직인 족저근막에 치명적 영향을 끼쳐 족저근막염이라는 질환이 생기게 된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발바닥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끈과 같은 구조로 발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중요한 구조다. 쉽게 말해 우리 몸무게를 지탱해주는 깔창과 같은 역할을 한다. 평소에 하이힐, 조리 및 샌들 등의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에서도 많이 발생하며, 폐경기 여성들은 유병률이 높다. 증세는 대개 발 뒤꿈치 전부 또는 내측 부위에 있으며, 체중 부하시에 증세가 나타난다. 특히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첫 발을 내디딜 때, 또는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여름철 건강한 신발 선택방법=부드러운 소재로 된 신발을 선택하자(신발의 재질이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뒤꿈치를 튼튼하게 받쳐줄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하자(발목이 불안정하면 발목을 접지르기 쉽다). 쿠션이 있는 신발을 선택하자(쿠션이 없는 신발은 체중을 그대로 발바닥에 주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불편한 신발을 선택했다면 하루 중 최소 2~3시간 동안 착용하고, 발을 쉬게 해준다.

<글·동영상 박효순기자 도움말=박의현 연세사랑병원 강남점 족부센터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