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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내시경, 전방십자인대] ‘뚝’하고 파열된 전방십자인대!

연세사랑병원 2009. 9. 29. 11:40

‘뚝’하고 파열된 전방십자인대! 두가닥 재건술로 감쪽같이 치료한다!

 

 

주말마다 등산을 즐기며 여가생활을 보내고 있는 주부 김경옥(43, 서울 방배동)씨는 지난 주, 산을 내려오는 길에 미끄러져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찧는 사고를 당했다. 무릎에서 ‘뚝’하며 뭔가 찢어지는 듯 한 소리가 나더니 극심한 고통이 이어졌고 무릎이 너덜너덜해진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불편함이 심해져 전문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전문의로부터 ‘전방십자인대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십자인대재건술’을 앞두고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 있는 구조물로 전방과 후방에 2개가 십자 형태를 이루며 활액막에 싸여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주로 다리가 회전되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하며 운동 중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멈췄을 때, 회전력이 가해질 때, 다리가 바깥이나 안으로 꺾어질 때, 착지 과정에서 다리를 심하게 펴는 경우에 파열된다.

전방십자인대는 ‘뚝’ 혹은 ‘팝’하는 파열음과 함께 파열되며 출혈이 생기기 때문에 무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부종이 감소하고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단순한 타박상 정도로 오인,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겨 큰 질환을 만드는 환자들이 많다. 인대를 파열된 상태로 방치했을 경우 관절 사이에 위치하는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는 것은 물론, 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닳아 부딪히며 고통을 유발하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 그렇기에 전문 병원을 찾아 조속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수술을 하지는 않는다. 고령이거나 사무직종에 종사하고 운동을 거의 즐기지 않거나 뒤틀림이 적고 동반 손상이 적은 경우에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젊고 운동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연령의 경우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자연치유가 되지 않기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적 방법으로는 ‘관절내시경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다.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관절의 상태를 손쉽게 확인해볼 수 있고 출혈이 적으며 고통 또한 적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한 가닥이 아닌 두 가닥으로 이뤄져 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해도 인대 조직의 일부가 남아 있어 기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잔존된 인대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며 한 가닥 재건술을 시행하곤 한다. 그러나 인대가 심하게 손상받았을 경우 두가닥 재건술로 치료를 한다.

두가닥 재건술은 한가닥 재건술에 비해 정상인대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여러 기능 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무릎 관절에 4mm정도의 구멍을 2~3개 만든 뒤,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시행되는 이 수술은, 자신의 관절 주변 여러 부위에서 채취한 인대를 사용하기도 하고 타인의 기증인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수술 후 2주간은 목발을 사용하게 되고 이후 4~6주간은 보조기를 사용하며 2개월 정도가 지나면 정상적으로 걸어 다닐 수 있게 된다. 3개월 후부터는 조깅을, 6개월 후부터는 격렬한 운동도 가능하기에 환자들에게 흡족함을 주는 대표적 수술이라 할 수 있다.

도움말_ 문홍교(연세사랑병원[부천점] 관절내시경센터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