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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여러가지 방법들 [인공관절/자가연골배양이식/반월상연골판/관절내시경/인공관절수술]

연세사랑병원 2007. 6. 7. 17:20
퇴행성 관절염
신동아 | 기사입력 2007-05-25 10:06
부천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박영식 소장이 환자의 관절 상태를 촉진하고 있다.

유난히 등산을 좋아했던 한상덕(54)씨는 요즘 무릎 통증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한씨는 무릎이 시리고 아픈데도 무리하게 등산을 하다 얼마 전 ‘뚝’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이 부어올라 무릎에 고인 물을 몇 번씩 빼내고도 밤에 잠을 설칠 정도. 소염제와 파스로 통증을 달래던 그에게 희망을 안겨준 곳은 퇴행성 관절염 전문치료 병원인 연세사랑병원(부천)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연골이 심하게 손상됐지만 인공관절을 이식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남아 있는 연골을 이용한 자가연골배양술을 받으면 무릎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골 살리는 관절경, 배양 이식술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100명당 32명에 달할 만큼 많다. 55세 이상은 10명 중 8명, 75세 이상 노년층은 대부분이 관절염을 앓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김용찬 부원장은 “무릎이 아픈 증상이 몇 개월 이상 지속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고칠 수 있다”고 말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지칭한다. 그중 노년층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관절 안에서 뼈와 뼈를 연결하며 ‘베어링(축받이)’과 ‘윤활제’ 구실을 하는 연골(물렁뼈)이 닳아 없어져 발생하는 관절염이다. 관절염이 생기면 뼈와 뼈가 맞닿게 돼 환자는 거동이 불편해지고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다. 연골이 닳아 없어진 정도에 따라 다리가 휘는 정도도 점점 심해져 결국 걷기는커녕 일어날 수도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연세사랑병원 박영식 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 관절염 초기라면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 운동치료를 통해 건강한 관절을 되찾을 수 있지만,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오히려 통증만 심해진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으로는 관절내시경 수술, 자가연골배양술 등이 있다”고 말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지름 4mm의 가는 관 속에 초소형 비디오 카메라와 레이저 수술기구 등을 장착한 뒤 관절 속 문제점을 정확히 보면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첨단 수술기법이다.

기존 수술법과 달리 관절내시경 수술에서는 관절을 직접 열지 않기 때문에 절개 부위가 많이 줄어든다.

 

따라서 상처가 작고 수술 후 회복기간도 짧다. 하반신만 마취를 하고, 회복을 위해 1~2일가량 입원할 뿐 퇴원 후에는 곧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이 미미하고 합병증이 거의 없으며, 물리치료 기간이 매우 짧다는 것도 관절내시경 수술의 장점으로 꼽힌다.

 

 

연골이 손상된 경우엔 자가연골배양술이 효과적이다. 이는 환자 본인의 연골을 떼어내 실험실에서 연골세포를 4~6주 배양한 뒤 손상된 부위에 주입하는 방법. 자신의 연골세포를 주입하기 때문에 이식에 따른 거부반응이 없고, 이식 후 생착률이 높다. 그래서 한 번의 수술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연골배양이식술은 배양된 연골세포가 액체 상태라서(흘러나올 확률이 높음) 절개 부위가 크고 수술 시간이 길며 회복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세사랑병원 관절팀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액체 성분의 연골세포에 피브린이라는 접착제를 첨가해 겔 상태로 굳혀 넣음으로써 흘러나오지 않게 하는 한편, 환부의 크기도 줄였다. 즉, 시술시간이 크게 줄어 회복이 빨라졌다는 이야기다.

 

 

 

내비게이션 인공관절 수술

 

 

하지만 환자의 연골이 아예 남아 있지 않다면 인공관절 이식이 최선의 방법이다. 인공관절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술의 정확성이다. 수술이 잘못되면 다리의 축이 제대로 맞지 않고 또 다른 후유증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연세사랑병원은 관절염 환자들 사이에선 믿을 만한 병원으로 통한다. 수술의 정확성을 컴퓨터 프로그램인 내비게이션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연세사랑병원은 내비게이션 인공관절 아시아 수련병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가진 병원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4000건 이상, 관절내시경 수술 6000건 이상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기도 했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는 연세사랑병원 전문의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수술법은, 컴퓨터 자동계측 시스템으로, 위치를 추적하는 원리를 관절염 수술에 응용한 것으로서 수술 중간에 컴퓨터에 연결된 투시카메라로 환자의 하지 정렬 축 및 관절 면을 정확히 계측해 인공관절이 정상 상태의 다리 모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가장 큰 특징. 또 환자마다 굽은 각도가 다른데 그 상태를 단지 엑스레이(X-ray)로만 살펴보던 종전 수술과 달리 중간에 하지 축의 정확도는 물론, 각 방향에서 인공관절이 제대로 접목되는지 등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수술이 기존 수술보다 빠르고 정확한 이유는 환자의 관절 상태와 해부학적 자료가 모두 컴퓨터에 입력돼 모니터에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 각도와 정상적인 다리 축이 계측돼 표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상적인 무릎관절의 각도에 근접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수명이 연장되며, 수술 기구가 골수강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 색전증 같은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정확도는 높아진 반면, 절개 부위가 작아진 까닭에 수술 시간은 오히려 10여 분 줄었고, 의사의 숙련도에 따른 수술 결과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문제는 나이가 들어 몸이 허약해진 노년층이 과연 인공관절을 넣는 대수술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점. 분명 인공관절 수술은 10여 년 전만 해도 대수술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특별한 지병만 없다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일반적인 수술이다. 수술할 때 절개 부위가 10~12cm에 불과한 최소침습 절개술이 개발된 덕분이다. 이 수술법이 사용되면서 수술 시간은 1시간으로 크게 줄었다. 수술 후 2~3일이면 걷기 시작해 혼자 화장실도 다닐 수 있을 정도다. 수술 후 몇 주간이나 누워 대소변을 받아내게 하던 고역은 이제 더 이상 겪지 않아도 된다.

 

 

작게 절개하니 혈액의 손실도 그만큼 줄어들고, 따라서 수혈 양도 줄어 그에 따른 부작용(B형 간염, AIDS 감염)도 크게 줄었다.

 

 

수술 부위를 크게 절개해야 하는 내비게이션 수술법의 단점을 최소침습 수술로 완전히 보완한 대신, 절개 부위가 작을 때 정확성이 떨어지는 문제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보완함으로써 최고의 수술 효과를 가져오게 된 셈.

 

실제 부천 연세사랑병원에서 2004년 3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500명의 관절염 환자에게 최소침습 수술과 내비게이션 수술을 함께 이용한 인공관절 치환술을 한 결과, 절개 부위의 크기는 평균 11cm였고 수술 후 인공무릎 관절과 다리의 일직선 정도가 허용 오차를 벗어난 사례는 네 번에 그쳤다. 기존의 방법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의 완화 속도와 회복 속도가 빨랐고, 환자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 모두가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수술의 정확성을 얻고, 최소침습 수술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결과로, 이 병원을 찾는 노년층의 평균 연령이 70세가 넘는 이유도 모두 이 때문이다.

 

 

흉터 작은 최소침습이 대세

 

 

 

흔히 세라믹을 소재로 한 인공관절을 써야만 그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내비게이션 수술이라면 기존의 인공관절로도 1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부천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김용찬 부원장은 “관절 이식을 2회 받게 되면 환자의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만일 40, 50대에 관절 이식을 받아야 한다면 세라믹 인공관절을 쓰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한 번의 관절 이식만으로도 괜찮은 60~65세 이상의 환자라면 기존의 인공관절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관절센터 박영식 소장은 “이런 수술이 가능하려면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하는 등 수술에 쓰이는 기구들을 모두 작게 만들고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최소침습 수술은 무릎관절 인공관절술에서 또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았으며, 흉터가 작아 미용에 신경 쓰는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수술”이라고 밝혔다.



글·진행 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도움말 : 연세사랑병원(부천) 관절센터 고용곤 원장, 김용찬 부원장, 박영식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