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무릎병` 에 좋은 수술은 … [중앙일보]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 나와
기존 절제술은 관절염 우려
기존 절제술은 관절염 우려
이 같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요즘엔 어떻게 치료할까. 반월상 연골판을 다치면 종래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찢어진 반월상 연골판을 봉합하거나 아예 제거했다. 문제는 완충 역할을 하는 반월상 연골판이 사라지면 무릎 뼈의 마찰이 심해진다는 점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퇴행성 관절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최근 등장한 것이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이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특수 처리된 생체 반월상 연골판을 손상된 부위에 이식한다. '생체'란 기증한 사체에서 떼어낸 사람의 조직이란 뜻. 수술 결과는 매우 좋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최근 1년간 49명에게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하고, 3개월 이상이 지난 뒤 추적 조사를 했다. 그 결과 90% 이상에서 이식한 반월상 연골판이 무릎 관절에 성공적으로 생착했고, 환자의 90% 이상에서 통증이 사라졌음을 확인했다. 고 원장은 "통증 소실과 함께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면서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유럽에선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이 보편화돼 있다. 절제술 후 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통해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X선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의심되면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을 권유한다는 것. 우리나라도 연골판 이식술이 지난해 5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크게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은 주로 젊은 층이다. 격렬한 레저활동이나 스포츠가 대중화하면서 젊은 나이에 무릎을 다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 이번 조사에서도 환자의 80%가 20~30대였다. 또 손상 원인은 스키.축구.스노보드 등 과격한 운동이었으며, 손상 이후 연골판 제거술을 받았지만 통증이 계속됐고, 퇴행성 관절염 소견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종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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