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관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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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쪼그려 앉아 생활하는 습관이 많다 보니 나이가 들 면 퇴행성 관절염, 특히 무릎 관절염 환자가 많았다. 이들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 중 관절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가 맞닿는 심한 환자들은 약물치료나 물리 치료로는 질환의 개선이 불가능하다.
무릎 연골이 닳게 되면 통증이 지속되고 무릎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안짱다리 처럼 변형이 생긴다. 그 때는 통증의 원인인 닳아 없어진 원래의 연골 대신에 인체에 해가 없는 새로운 연골을 무릎사이에 끼워주는 인공관절술 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
인공관절술도 과학의 발전과 함께 매년 새롭고, 더 안전한 수술법이 등장하고 있다. 김씨가 받은 네비게이션 인공관절술도 그 중 하나다. 이 수술법은 환자 마다 각도가 다르게 굽은 다리를 단지 X-ray에 의존해 펴온 기존 수술과는 다 르다.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시켜 모니터상에 계측된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 각도에 따라 환자의 정상적인 다리 축을 결정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과정이 더 정확하고, 정상 무릎관절의 각도에 근접한 수술 이 가능하다. 수술 중간에 컴퓨터에 연결된 투시카메라로 다리 축의 정확도는 물론 각 방향에서 인공관절이 제대로 접목 되는지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수술 후에도 다리가 굽어 있을 확률이 거의 없으므로 인공관절 수명도 연장된 다.
기존수술과 달리 수술기구를 골수강 안에 삽입하지 않기 때문에 색전증 등 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반면 네비게이션 인공관절술의 문제는 수술부위가 기존 수술처럼 크다는 점이 다.
하지만 이마저도 수술도구를 간편하고 작게 다시 만들어 가장 적게 절개를 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을 적용해 기존 수술 때의 절개부위(14~17cm)보다 훨씬 작게(10~12cm) 수술할 수 있게 됐다. 수술 후 통증과 흉터가 줄어들고, 회복이 빨라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실제 네비게이션 시스템과 간편하고 작은 수술도구를 함께 이용해 2004년 3월 과 4월 두 달 동안 환자 20명에게 최소침습 인공관절술을 실시한 결과, 절개부 위는 평균 11cm에 불과했고, 수술 후 정확성 면에서 허용 오차(다리정렬축이 3 도 이하)를 벗어나는 경우도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수술 후 통증과 흉터, 입 원 기간이 단축돼 환자의 만족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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