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상지관절센터/퇴행성관절염

습기많은 여름 관절염 걱정…무릎 꿇거나 쪼그려 앉지 마세요[관절염

연세사랑병원 2007. 8. 1. 14:31

무더운 여름.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습기와 더운 바람, 냉방 바람은 모두 적이다. 더운 여름이면 류머티즘 관절염은 습기로 인해 통증이 많이 오고 부어오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휴가철인 여름을 그냥 보낼 수는 없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찾아오는 여러 `노화병` 가운데 관절염은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요즘은 노인뿐 아니라 과도한 레저와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이도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많다.

관절에 과도한 충격와 압박이 가해지면 무리가 가고 이를 방치하다 보면 관절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 방사선 촬영으로 관절염 진단

= 관절염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단순 방사선 촬영이다.

단순 방사선 검사는 주로 뼈의 변화를 보기 위해 사용되고 비용이 저렴하며 쉽게 할 수 있다.

방사선 검사로 확인하기 어렵거나 외상에 의한 인대 손상이 의심될 때는 관절 초음파 검사나 MRI(자기공명 영상장치) 등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관절의 구조적 변화는 일반적으로 초기에 나타나지 않고 간혹 염증이 심하게 발생하면 전신적인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혈액 검사도 반드시 해야 한다.

관절염에는 퇴행성 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 등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염으로 노화현상으로 인해 관절 연골의 마모와 파괴가 일어나 연골 아래 뼈가 노출돼 부종과 함께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 관절이 굳어져 점점 움직일 수 없게 되고 통증으로 보행이 불편하거나 잠을 못 자는 것은 물론이고 심하면 관절 모양이 변형된다.

주로 체중이 많이 실리는 무릎, 발목, 척추 관절에 많이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체중이 많이 실리지 않는 팔꿈치나 어깨 관절은 덜한 편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주로 여성에게 발병하며 면역체계 이상으로 관절 내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부종이 발생하며 대개 양손이나 무릎 등에 발병한다.

통풍성 관절염은 퓨린 성분의 대사장애로 요산 결정이 관절에 침착돼 일어난다.

◆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관절 손상

= 적당한 운동은 관절염 예방에 꼭 필요한 생활수칙이다.

그러나 과도한 운동은 그 자체로 관절을 망가뜨리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스포츠의학 분야에서는 `과사용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쓴다. 과도한 운동이 계속되면 운동량 증가에 따라 관절에 피로가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과사용증후군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피로골절이 있다.

점프를 많이 하는 농구선수나 장거리 육상선수, 장거리 행군을 하는 군인은 특별한 사고가 아니어도 종아리 뼈가 부러지거나 뼈마디가 어긋날 수 있는데 이를 피로골절이라 한다.

최근에는 일반인도 스포츠로 인한 관절 손상을 호소하는 일이 부쩍 늘고 있다.

점프 동작을 많이 하는 농구, 주로 달리고 걸고 넘어지는 동작이 많은 축구도 역시 무릎과 발목 등에 많은 손상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다.

◆ 적당한 강도로 꾸준히 운동해야

= 관절염은 사후 치료보다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생활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절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다.

대표적인 자세가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다. 이런 자세를 취하면 무릎에 실제 몸무게의 7배에 달하는 체중이 가해져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의자에 삐딱하게 기대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골반 관절의 비대칭적인 회전을 일으켜 나쁜 영향을 준다.

앉을 때는 체중이 무릎에 실리지 않도록 의자에 앉고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완전히 밀착시킨다.

운전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걸레질이나 망치질 혹은 무거운 짐 등을 들 때 무의식적으로 한쪽 관절만 사용한다면 의도적으로 좌우 관절을 번갈아 사용한다.

적당한 강도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은 관절염 예방의 필수조건이다.

관절은 자꾸 움직여야 활액이 꾸준히 분비돼 유연해지고 인대도 튼튼해진다.

관절에 좋은 운동은 수영이나 고정식 자전거 타기가 있다. 수영은 자유형이나 배영이 좋다. 평영이나 접영은 영법 특성상 척추와 관절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특별히 시간을 내 운동하기 어렵다면 틈틈이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적정한 체중 유지도 필수다. 체중이 1㎏ 증가하면 무릎에는 두세 배 하중이 가해진다. 따라서 자신의 적정 체중을 고려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식생활도 신경쓴다.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육류 등에 있는 지방은 관절 염증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지나친 섭취를 자제한다.

 

출처;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