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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의 신약???, 건강식품[관절염/무릎연골/무릎관절]

연세사랑병원 2007. 10. 16. 11:43

 

 

만병통치의 신약???, 건강식품

 

 

해마다 우리는 민족 대 명절인 추석과 설을 맞이한다.

고향에 내려가는 기쁨도 잠시 이번 명절에는 선물을 뭘 해야 할까 고민을 한다.

한 설문조사를 보니 명절 선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2위가 건강식품을 들 정도로 어느 때 보다 건강식품의 호응이 커지고 있다. 자식이라면 누구나 부모님이 건강히 오래 사시기를 바라는 마음과 최근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라고 생각된다.

 

갑자기 지나간 명절을 이야기 하는 것은 명절이 지나고 이맘때 진료를 하다 보면 무릎관절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물어보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대답을 하기를 주저 하지 않을 수 없다. 먹으면 좋다 아주 좋은 식품이다. 이런 대답을 원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조식품은 그냥 보조식품일 뿐이다.

그러나 선물이나 고가의 금액을 주고 산 것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원하는 시원한 대답을 해줄 수가 없다.

 

제대로 된 제조사에서 나온 건강보조식품은 먹을 가치가 있다. 그러나 내가 대답하기 꺼려하는 것은 이름이나 효능에 대해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일부 만병을 통치한다는 과대과장광고의 건강보조식품 때문이다.

 

보령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러 오신 어르신이 계셨는데, 동네에 약장사꾼들이 와서 구입한 고액의 관절보조식품 내밀며, 이거랑 진통제, 침을 맞으면서 무릎을 통증이 좋아졌었는데, 지금은 진통제나 다른 약도 들지 않는 다며 찾아오신 분이었다. 퇴행성관절염의 중증으로 수술을 받으셔야 하는 사항에도 불구하고 약으로 버티셨다니 통증이 얼마나 심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어르신이 구입하신 약은 시골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사은품을 주고 어머니어머니 하면서 무릎의 통증이 씻은 듯이 낳을 거라 말로 현혹시켜 제 값보다 비싸게 산 약이었다. 상대적으로 판단력이 흐리신 어르신을 상대로 그런 짓을 한 것이다.

 

건강보조식품은 그저 건강보조 식품일 뿐이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 증세인데도 이런 보조식품을 맹신하고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을 오히려 키우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초기 증세를 들어보면 간단한 치료를 받아도 될 질환을 키워 수술까지 하는 경우도 많다.

 

관절에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열감이 있다면,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건강의 걱정이 된다면 조기에 관절을 상태를 볼 수 있는 관절조기센타를 이용해 현 관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추석은 지났지만 다가오는 설에는 건강보조식품보다 건강검진을 받게 해드리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생각이 듣다. 평소 무릎과 허리가 아프셨다면 관절전문병원에 가서 조기 관절검사를 해드리고 치아가 좋지 않으시다면 치과에 모시고 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싸구려 약장수에게 현혹되지 않도록 평소에 안부전화를 드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드리는 것이 최고의 건강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