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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에도 관절염… 인공관절로 수술[인공관절]

연세사랑병원 2007. 10. 29. 16:38

발목에도 관절염… 인공관절로 수술

 

 박의현 족부센터 소장

무릎의 관절염처럼 발목도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과 다른 점은 발목엔 외상성 관절염이 많다는 점이다. 물론 발목에도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이 흔하게 발생한다. 이처럼 관절염으로 인해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게 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고,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 치료, 수술 요법으로 관절 내시경 치료를 받게 된다. 이런 치료를 받았음에도 관절염이 더욱 진행해 연골이 다 닳아서 뼈까지 충돌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처럼 심한 발목 관절염의 경우에는 어떤 치료법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 발목고정술과 발목 인공관절수술 들 수 있다. 발목 고정술이란 말 그대로 움직이던 발목관절을 움직임 없는 관절로 고정을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말기 관절염의 경우 유일한 치료 방법이었으며 현재에도 많이 시행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발목고정술 후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빠른 보행시 절룩거리게 되며 장기적으로 주변 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하여 추가 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이 있다. 더불어 수술 후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의 문제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장점과 더불어 여러 가지로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개발된 것이 발목 인공관절수술이다. 초기 1세대 인공관절은 불량한 결과와 높은 합병증으로 인해 현재에는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 현재는 2,3세대 인공 족관절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기법들의 발달로 해외 및 국내에서 인공 족관절 치환술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인공 족관절의 가장 큰 장점은 정상적인 발목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가능하여 정상적인 보행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발목의 심한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도 다른 관절의 수술에서처럼 정상적인 관절의 움직임을 유지하고 싶은 욕구에 비추어 볼때 발목 고정술에 비해서 많은 장점이라 하겠다.

 

발목의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는 모든 발목 관절염 환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몇가지 적응증이 있다. 첫번째로 연령이다. 정확히 몇세 이후에는 가능하다라고 못박힌 것은 아니지만 젊은 층에서는 많은 활동등으로 인공 족관절이 오래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개 50∼55세 이후의 연령이 적당하다. 둘째로 발뒤꿈치가 정상적인 배열인 경우에 우수한 결과를 나타낸다. 셋째로 체중이다. 과체중은 인공 족관절에 많은 스트레스를 가하게 되어 불량한 결과를 낳으므로 절대치는 아니지만 100kg이상의 체중에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넷째로 아주 심한 관절염으로 인해 발목이 심하게 휜 경우에는 많은 합병증의 위험이 있다.이외에 여러 전제 조건이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점차로 적응증 자체가 많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적응증과 더불어 족부 전문의와 상담하여 인공 족관절을 받게 된다면 수술 후 결과도 매우 좋게 된다. 현재에도 발목 관절염에는 발목 고정술을 많이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불량했던 발목 인공관절의 결과와도 무관하지는 않는 듯 하다. 현재 사용중인 발목의 인공 관절은 우수한 기능과 양호한 결과로 향후 발목 고정술을 대체하는 대안으로 자리 잡을 거라 조심스럽게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