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막상 병원을 물색하던 김씨는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10여년간 별별 치료를 다 받았어도 차도가 없던 무릎 관절염이 수술 한 번으로 치료가 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던 까닭. 난감해하던 김씨가 소문을 듣고 필자를 찾은 시점은 추석이 일주일 가량 지난 후. 김씨는 수술에 대한 의구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인공관절치환술이 무엇인지, 이 수술 외에는 대안이 없는지, 노인이 감당하기에 수술이 위험하거나 힘들지 않은지, 수술하면 안짱다리가 곧게 펴지고 제대로 걸을 수 있는지…. 김씨는 인공관절치환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인공관절치환술이란 쉽게 말해 본래의 무릎 관절 자리에 플라스틱과 쇠로 된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 수술 후에는 통증이 사라지면서 정상적인 걸음걸이가 되돌아온다. 특히 김씨의 어머니처럼 안짱다리 환자는 인공관절치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안짱다리는 관절염으로 무릎 안쪽의 연골과 물렁뼈가 닳아 없어지면서 체중이 계속 무릎 안쪽으로 쏠려 발생하는 현상으로, 곧 관절염이 심해졌다는 징표. 심한 경우에는 아래쪽 종아리뼈가 일부 닳아 없어지기도 한다.
흔히 인공관절을 넣으면 안짱다리는 고쳐지는 대신 제대로 구부릴 수 없는 밭장다리가 된다고 하지만 이는 옛날이야기다. 의학의 발전은 수술 후 무릎 운동 범위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120~130도)까지 확장시켜 놓았다. 특히 필자의 병원에 있는 내비게이션(인공항법)시스템은 인공무릎 관절과 다리 전체를 정확하게 일직선으로 펴게 함으로써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더욱 자연스런 걸음걸이를 얻을 수 있다.
노부모를 모신 자식들의 또 하나 의문은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과연 노인이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것. 분명 인공관절 수술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분명 대수술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특별한 지병만 없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술이다. 수술할 때 절개하는 부위의 크기도 기존에는 16~20cm에 달했으나 지금은 10~12cm에 불과하며(최소침습절개술) 수술시간도 1시간 내외이다. 수술 후 2~3일 정도면 걷기 시작해 화장실도 혼자 다닐 수 있을 정도. 수술 후 몇 주간 누워 대소변을 받아내던 풍경은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실제 필자의 병원에서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받은 500명 중 최소침습절개로 시술받은 70명 환자의 결과를 보면 절개 부위의 크기는 평균 11cm였고, 수술 후 인공무릎 관절과 다리의 일직선 정도는 허용 오차를 벗어나는 환자가 거의 없었다. 이 모두가 인공항법시스템으로 수술의 정확성을 얻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나온 결과다. 또한 필자의 병원을 찾는 노인의 평균연령이 70세가 넘는 이유도 모두 이 때문. 인공관절의 수명이 일반적으로 15~20년이 넘으므로 관리만 잘하면 평생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출처, 한경비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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