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언론 속 연세사랑병원

망가진 무릎에 젊음을 입히세요 [무릎관절]

연세사랑병원 2007. 11. 19. 16:01
망가진 무릎에 젊음을 입히세요

 

 

 

건각(健脚)’. 패기 있는 젊음을 상징하는 말이다. 다리가 튼튼하면 행동 반경이 넓어진다. 더 빠르게 달리고, 더 높게 뛸 수 있다. 건각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인 것이다. 무릎이 망가지면 신체기관은 급속히 노화 과정에 진입한다. 젊음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운동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조인스헬스케어와 관절병원이 펼치는 ‘관절 사랑’ 캠페인의 마지막 주제는 ‘관절 손상 따라 맞춤치료’로 정했다.

 

◆통증이 나타날 때는

무릎에는 나이가 따로 없다. 평균 수명 이상을 살더라도 튼튼한 관절을 유지하는 어르신이 있는가 하면, 30∼40대에 이미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다. 심하지는 않더라도 등산 또는 달리기를 한 뒤 무릎이 아프거나, 무릎을 굽힐 때마다 뼈가 우적거리는 소리를 낸다면 무릎 관절에 붉은 신호등이 켜진 것이다.

왜 사람들은 무릎관절 손상을 방치해 퇴행성 관절염까지 갈까. 뼈에는 신경세포가 있어 통증을 유발한다. 뼈가 부러지면 고통스러운 이유다. 하지만 연골에는 신경이 전혀 분포돼 있지 않다. 연골이 찢어지거나 닳아서는 절대 아프지 않다. 연골이 닳아 아래위 뼈가 맞부딪칠 때야 비로소 통증을 느낀다. 연골을 다치고도 아프지 않으니 치료를 늦추게 된다.

또하나 ‘불행한 일’은 연골에 혈관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번 손상된 연골은 스스로 치유되지 않고 계속 퇴행한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손상된 범위가 넓어져 결국 퇴행성 관절염으로 계속 진행한다.

 

◆무릎 관절 손상에도 개인차

같은 무릎 통증이라도 사람마다 대처방법이 달라야 한다. 손상된 위치와 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무릎뼈의 완충 역할을 하는 부위는 연골과 연골판(반월상 연골판)으로 나뉜다. 연골은 아래위 무릎뼈를 감싸고 있는 질긴 조직. 발에 덧버선을 신은 거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반면 연골판은 이름 그대로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질긴 조각뼈다. 역시 충격을 완화시키며 체중을 분산하는 기능을 갖는다.

손상 부위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운동을 좋아하는 남성들은 대부분 연골판이 먼저 망가진다. 이후 충격의 여파가 연골에 전달돼 조금씩 마모되는 식이다. 반면 쪼그려 앉는 자세를 반복하는 여성들은 연골 손상이 먼저 온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연골판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것. 걸을 때마다 절구공이로 연골판을 내리찍는 형국이다. 어쨌든 두 가지 모두 내버려두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가는 절차를 밟는다.

 

 

◆관절 손상, 조기에 맞춤치료 받아야

시술 방법을 결정하는 데는 손상된 연골의 크기가 중요하다. 연골 손상 부위가 1㎠ 이하인 경우에는 미세 천공술이나 미세 골절술을 한다. 미세 천공술은 연골 밑 뼈에 있는 혈관에서 흘러나온 혈액성분이 섬유성 연골로 분화돼 손상된 연골을 덮어주는 시술. 초기환자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시술이다. 미세천공술은 정상 연골 강도의 60%까지 강도가 유지된다.

손상된 크기가 2㎠ 이하인 경우엔 자가 골연골 이식술을 행한다. 체중이 걸리지 않는 자신의 무릎 부위에서 연골을 채취, 이를 이식해 준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비용이 자가연골 세포배양 이식술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입원기간은 1∼2일, 수술 다음 날 보행이 가능하며, 시술 7일 뒤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연골판이 망가졌을 때는 생체 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한다(11월 5일자 건강섹션에서 소개).

마지막으로 연골 손상부위가 클 경우에는 자신의 연골세포를 조금 떼어내 외부에서 증폭 배양한 뒤 이를 이식해 준다. 이른바 자가 연골세포 배양이식술이다. 자신의 연골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식에 따른 거부반응이 없고, 이식 후 생착률이 90% 이상으로 높다.

고용곤 원장은 “국내에서 개발된 연골배양 기술이 외국보다 앞서 있어 골막 채취가 필요 없고, 수술 시간이 짧아지고 수술 부위가 줄어들어 회복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