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센터/무지외반증

높은 굽 오래 신으면 안돼요 [무지외반증]

연세사랑병원 2007. 11. 20. 15:54

 

 

 

 

 

 

 

● 앵커: 여름철에 여성분들 샌들 많이 신는데 발이 괜찮까요?

● 앵커: 샌들과 슬리퍼 많이 신어서 좀 시원은 하기는 한데 건강에는 그리 좋지 않다고 합니다.

여름철 발 건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황선숙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기자: 안녕하세요. 양말이나 신발로 싸여져서 꽁꽁 숨겨져 있었던 발이 여름철을 맞아서 이제 샌들이나 슬리퍼로 노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샌들이나 슬리퍼 잘못 신으면 발관절은 물론이고 무릎이나 허리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 발은 26개의 뼈, 수많은 관절, 인대, 혈관, 신경들이 서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서 이중 하나가 이상이 생기면 당장 걷기가 불편하고요. 계속 반복되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이 여름철 발건강, 한번 점검해 보시죠.


노출의 계절 여름. 하늘거리는 치마에 시원스운 옷차림, 보기에도 시원합니다. 자연스레 이에 어울리는 신발은 샌들이나 슬리퍼를 많이 찾게 되죠.


그러나 회사원 노민정 씨는 그토록 좋아하던 예쁜 샌들을 올 여름에는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름철 샌들 역시 높은 굽이 많은데 노 씨의 발은 이미 높은 굽의 신발로 발건강을 해쳤기 때문입니다.


● 노민정: 거의 힐이나 그런 걸 신을 수도 없이 통증이 왔었고요. 아파서 구두는 신을 수 없어서 거의 주로 운동화를 많이 신고 다녔어요.

● 기자: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 초기증세가 나타난 건데요. 중년으로 접어들수록 이 같은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 윤애례: 처녀 때 하이힐을 많이 신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발을 많이 삐었고 높은 구두니까...

● 기자: 발건강 진흥협회가 20대에서 50대 여성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여성이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답했고 나이가 들수록 그 증세가 심해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무지외반증 수술환자를 조사한 한 병원의 통계에서는 10명 중 7명 이상이 젊은시절 하이힐을 즐겨 신던 습관을 병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 앵커: 하이힐이 발건강의 주범이군요? 다른 문제는 없습니까?

● 기자: 높은 굽은 우리 몸의 체중을 발바닥 전체로 나눠줘야 되는데 발가락으로만 쏠리게 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함께 보시죠.

직장여성들은 대개 일터에서도 계속 높은 굽의 신발을 신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높은 굽에다가 꽉 끼는 끈으로 발을 조일 경우 몇 시간 후면 발과 다리가 붓고 발가락 사이에는 굳은 살이 생기기 일쑤입니다.

● 정홍근 교수  : 끈 때문에 발에 지나다니는 감각신경들이 있는데 신경을 눌러서, 신경이 눌려서 신경에 눌려서 신경통을 유발할 수도 있는 큰 문제점을 사실은 갖고 있고요.

그리고 밑창이 워낙 얇기 때문에 충분한 충격을 흡수해 주지 못해서 어떤 경우에는 피로골절을 일으킬 수도 있고...

● 기자: 그뿐만이 아닙니다. 샌들과 슬리퍼는 발을 감싸주는 면이 거의 없습니다. 당연히 걸음걸이가 불안전하죠.

건강한 보행방법은 땅에 발뒤꿈치가 먼저 닿고 발바닥, 발끝의 순서로닿는 삼박자 보행인데요.

굽이 낮은 슬리퍼만 신고 걸을 때도 맨발로 걸을 때와 비교해 보면 체중이 가하는 압력이 발바닥에 고루 분산되지 않고 앞쪽으로 많이 쏠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이상준 (정형외과 전문의): 발 자체가 변형이 오면 발의 내측부위가 정상적인 걸음을 걸을 수 없기 때문에 체중보행을 못 하기 때문에 약간 오자 걸음을 걷게 되거든요.

그래서 무릎 내측에 과도한 힘이 실리고 무릎 내측에 과도한 힘이 실린다는 자체가 관절염을 야기시킬 수 있고 또 무릎이 안 좋거나 했을 때는 허리가 정상적인 힘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숙여지거나 해서 디스크 같은 곳에 변성을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 앵커: 그래도 여성들 여름에는 샌들이나 힐 같은 것을 신어야지 예쁘잖아요. 어떻게 건강 챙길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 기자: 몸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사용한 만큼 풀어주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최고입니다. 발건강 역시 예방이 가장 중요하겠죠.

엄지발가락 모양이 이상하게 변한 무지외반증의 치료법과 예방법 알아봤습니다. 하이힐을 즐겨신을 때 올 수 있는 무지외반증의 경우 뾰족한 치료법은 별로 없고 대부분이 2, 30분 내외의 수술을 거쳐야 정상적인 발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수술까지 가지 않으려면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난 후 간단한 운동으로 혹사당한 발의 피로를 반드시 풀어줘야 합니다.

집에서 간단히 해 볼 수 있는 동작 몇 가지 소개할까요? 발가락을 이용해 수건을 든다든지 또 6초 정도 힘을 주어 부채처럼 벌렸다 놨다를 하는 동작을 반복해 주는 게 좋습니다.

잘못된 걸음걸이로 발가락 한 곳에 체중이 몰려 생기는 티눈은 통증이 있다고 바로 칼로 없애서는 안 됩니다. 발에 티눈이 생긴 경우 물에 황산마그네슘을 넣고 20분 정도 발을 담근 후 크림이나 연고 등을 발라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신발을 고를 때는 발등과 발가락 경계부분이 잘 꺾일 수 있는 신발이 좋습니다.

● 곽동엽 고문일반적으로 신발을 신었을 때 발가락 끝에서 1cm나 한 1.5cm 정도의 여유가 있는 신발이 가장 좋은 신발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보통 우리 뒤꿈치 뼈라고 이야기하는 전골 자체를 잘 감싸주는 신발...

● 기자: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하지만 평상시에는 잘 관리하지 않을 뿐더러 무신경하기 쉽습니다.

이 여름철 예쁘고 시원하게 보이는 샌들을 발에 부담없이 마음껏 신기 위해서라도 평소에 발의 피로를 자주 풀어주는 습관은 꼭 필요합니다.

● 앵커: 알고 보니 발건강이 굉장히 중요하군요.

● 기자: 우리 몸을 지탱해 주는 주춧돌은 이 발, 발건강을 위해서는 신발에 발을 맞출 게 아니라 발에 신발을 맞추는 생각으로 발관리 잘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선숙 아나운서 고맙습니다.

 

 

 

 

출처/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