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모(73) 할머니는 올 초 노인정을 찾아온 낯선 사람들의 말만 믿었다가 큰 낭패를 봤다. 관절염에 좋은 약을 파는데 구경만 해도 사은품을 준다는 말을 듣고 따라나섰다가 덜컥 수십만 원짜리 가짜 건강보조식품을 사버린 것. 한 식당 2층에 사무실을 차린 사기꾼 박모 씨의 능란한 화술에 선뜻 지갑을 연 노인들은 무려 400여명. 피해액만도 4천만 원에 이르렀다. 문제는 이왕 이렇게 된거 약이라도 먹어 건강이라도 챙기자는 심정으로 먹은 가짜 건강보조식품 때문에 내과질환까지 생겨버렸다. 결국 두 번을 울게됐다.
▲관절염, 올바른 대응책 세워야
관절염은 노인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관절 바깥의 연골이 닳거나 소실되어 발생한다. 관절염 환자는 조금만 걸어도 관절에 통증이 느끼게 된다. 특히 계단 오르는 것이 어려워진다. 또 밤이 되면 가만히 있어도 무릎이 욱신거리는 고통을 호소한다. 적절히 대처를 하지 않을 경우 연골이 계속 마모돼 보행자체가 어려워진다.
이처럼 크고 작은 관절 통증 때문에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각종 제약을 받게 된다. 통증에 시달리는 노인들은 통증을 없앨 수 있다는 말이나 민간요법에 현혹되기 쉽다. 하지만 정확한 근거 없이 이러한 방법으로 통증을 다스려서는 안된다. 오히려 관절염이 생길 수 있어서다. 따라서 관절염의 통증을 줄일 수 있는 각종 약품 및 처치법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대응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진통소염제의 경우 크게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로 나뉜다. 스테로이드 진통소염제의 경우 관절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를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심하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가 대부분의 관절염 환자들에게 복용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는 관절에 생긴 염증 반응을 억제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간혹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기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과 처방을 받은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관절부위에 붙이는 파스나 바르는 소염치료제는 직접 관절을 자극해 통증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반면 피부를 자극, 일시적으로 관절 통증을 줄이기만 할 뿐 염증 자체를 없애지는 못한다. 때문에 장기적인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물리치료의 경우 크게 초음파, 레이저, 수중치료를 들 수 있다. 먼저 초음파 치료의 경우 높은 주파수를 통증부위에 가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레이저 치료는 독특한 레이저 광선을 주사해 진통 완화 및 항염 효과를 지닌다. 수중 치료는 물의 부력을 이용해 관절을 튼튼하게 유지시킨다. 이러한 물리치료는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관절의 퇴행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이미 생긴 관절염을 해결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최근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 등의 성분이 포함된 관절영양제도 환자들에게 자주 사용되고 있다. 글루코사민은 체내에 포함되어 있는 아미노산 일종으로 연골을 형성하기 위한 성분의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새우, 게 등의 갑각류에서 글루코사민만을 추출해 만든 관절영양제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연골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상어, 소의 연골성분인 콘드로이틴이 함유된 관절영양제의 경우 연골에 영양을 공급하고 탄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관절 영양제는 출혈, 인슐린 작용의 억제 등의 부작용이 있어 복용 시에는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과대광고를 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검증된 곳에서만 구입해야 한다. 함량이 권장량에 미달되는 제품도 있어 제품설명서를 꼼꼼히 살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의약품이 아니라 건강식품이기 때문에 관절염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맹신하는 것도 문제다. 대표적인 것이 지네나 고양이 등 관절이 유연한 것을 먹으면 관절에 좋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한 어떠한 근거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손상정도에 따라 수술법 달리해야
관절염의 통증이 심해졌을 경우 수술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주로 연골이 심하게 훼손되어 약물 및 물리치료만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에 시행된다. 수술이라고 하면 환자들은 막연한 공포심과 부담감을 갖기 쉽다.
하지만 관절염 수술은 의외로 간단하다. 손상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환자의 경우 입원기간 및 회복기간도 짧은 편. 따라서 수술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받고 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을 제거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관절내시경 수술과 인공관절 수술이 있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있고 연골판이 파열돼 통증이 나타나는 환자에서 시행하는 수술이다. 무릎 관절 부위에 1㎝ 미만의 구멍을 내고 관절내시경을 삽입, 관절의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방법이다.
“수술에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도이며, 2-3일간의 입원으로 회복이 충분하다. 후유증과 흔적이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관절염 중기에 해당하는 분들에게 아주 효과가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무릎에 기형이 오거나 통증이 심해 거동이 어려운 관절염 말기 환자라면 인공관절 수술 밖에는 대안이 없다고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잘라내고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로 교체해 주는 수술이다. 수술 후 다음날부터 목발을 이용해 걷는 것이 가능하다. 이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고 가벼운 운동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5-20년 정도 수명을 가지며 최근 무릎 굴곡 각도가 140도를 넘어서는 고도굴곡형, 인공관절 수명을 늘린 세라믹 인공관절 등이 나오면서 노인들에게 아주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출처/kh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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