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상지관절센터/오십견 엘보

20대도 오십견… 경직된 자세 피해야 [오십견]

연세사랑병원 2008. 2. 20. 11:16
20대도 오십견… 경직된 자세 피해야
  • 성창훈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소장
    오십견은 X-선 검사에서 판명되지 않으며, 어깨 관절의 통증과 경직으로 인해서 어깨의 운동 제한이 오고 특히 잠을 잘 때 통증이 심해진다. 병이라기보다는 증상이라고 일컬어 사용하기도 하며 주로 50대에 많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한다. 오십견의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동결견’이다. 대부분 어깨관절의 노화로 연부조직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생긴다는 학설이 지배적이나 최근 40대는 물론이고 20∼30대에도 장시간 컴퓨터 사용, 피로누적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당뇨병, 운동 부족 등으로 오십견 증상이 나타나 정확한 원인으로 말할 수는 없다.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져서 아무리 본인이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지고, 대개의 경우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거나 잠을 못 이루게 된다. 처음에는 어깨부위가 가끔 아프며 조금 좋아졌다가 아프다하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밤에 더욱 악화되며 목과 손가락 쪽으로 방사되는 통증을 나타내기도 한다. 환자들 중에는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어깨의 한 부위가 깨지는 것처럼 아프다’고 하거나 ‘어깨부터 팔 뒤꿈치 있는 데까지가 쑤시고 아프면서 어깨를 들거나 돌릴 때는 통증이 더 심해진다’ ‘어깨가 아파서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고 벗을 수가 없다.’고들 호소한다.

    오십견은 대개는 임상증상이나 간단한 운동검사로 진단한다. X-선 검사는 대부분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X-선 검사는 오십견을 진단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다른 질병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5개월간 어깨통증으로 연세사랑병원에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순수한 오십견 환자는 30%내외였으며, 나머지는 회전근개(어깨힘줄)파열, 충돌증후군, 석회성 건염, 근막통증증후군 등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한 어깨통증이 있었다. 아프면 나이 탓으로 생기는 오십견이려니 하고 임의 판단해 방치하지 말고 일단 다른 원인에 의한 어깨통증이 아닌지 의심,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순수한 오십견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약 1년이 지나면 저절로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지만 어떤 경우에서는 고식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해도 통증과 운동장애가 오래 남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순수한 오십견의 치료는 아프다고 해서 어깨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깨관절의 운동범위를 더욱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적당한 운동요법이 필요하다.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하루 3회, 한번에 15분 정도 어깨관절 스트레칭을 해준다. 운동시 약간의 통증을 느끼면서 조금씩 운동범위를 늘려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깨를 바깥쪽으로 하는 외전운동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줄어든 후에는 좀 더 적극적인 운동을 하도록 한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경직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성창훈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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