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상지관절센터/오십견 엘보

어깨통증, 오십견아닌 힘줄파열일수도[오십견/관절내시경]

연세사랑병원 2008. 3. 11. 18:21
어깨통증, 오십견아닌 힘줄파열일수도
  • 성창훈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 소장
    요즘들어 추워진 날씨 탓에 어깨가 결리고 아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밤에는 증상이 더 심해 심한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어깨가 아프면 으레 오십견이겠지 하는 섣부른 판단은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다. 또한, 최근 웰빙 열풍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헬스장을 찾는다든지 야구, 배드민턴, 골프 등 운동과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가 방치하다 병을 키우고 있다. 단순한 오십견인지 아니면 오십견과 비슷한 통증의 ‘회전근개(어깨힘줄) 파열’ 등 다른 어깨 질병인지 먼저 확인이 필요하다.

    어깨 통증이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십견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방치하거나 물리치료나 침을 맞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못한 채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흔하다. 어깨의 통증 및 운동 제한이 주증상인 오십견은 어깨힘줄(회전근개) 파열등에 의한 통증으로 인하여 어깨를 사용하지 않아서 어깨가 굳어버리는 이차적인 오십견이 더 많다.

    어깨에는 팔을 올리고, 내리고, 돌리는 역할을 하는 4개의 힘줄이 있다. 이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된 상태를 ‘어깨힘줄파열’, 또는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의 퇴행성 변화, 무리한 운동 등 부상으로 발생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여주는 근육이 반복되는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는 질병으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일종의 퇴행성 질병이다.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한다면 30∼40대의 어깨는 시간이 흐를수록 힘줄 파열의 위험을 피할 수가 없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힘줄은 약해지는데 비해 노동 강도나 운동 정도는 평소와 다름없다면 어깨힘줄에 무리한 자극이 가해지고, 이로 인해 파열되거나 늘어나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예전에는 노화로 인해 어깨의 힘줄이 약해져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헬스, 배드민턴, 골프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어깨힘줄이 파열되면 초기에는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완화된다. 팔을 움직이는 데도 별다른 제약을 못 느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게 되면 결국 더 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오십견과 비슷하기 때문에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환자도 많다.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져서 아무리 본인이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지고, 대개의 경우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거나 잠을 못 이루게 된다. 이에 반해 회전근개 파열은 아프기는 해도 반대 팔로 아픈 팔을 올리면 올라간다. 또한 어떤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며 파열로 인해 힘이 약해져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하고 아픈 팔이 툭 떨어지거나 어깨통을 호소하게 된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회전근개 파열이 오십견과 증세가 비슷해 방치하거나 물리치료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깨힘줄 파열은 이러한 방법으로 치료를 기대할 수 없다. 오히려 파열된 어깨힘줄의 손상이 커지고 만성화될 뿐이다. 또 장기간 이 상태로 방치하면 수술을 하더라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흔히 ‘오십견’으로 알고 있는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면 ‘어깨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성창훈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