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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목뼈 통증, 나쁜 자세서 올수도[경추염좌]

연세사랑병원 2008. 5. 27. 14:44
만성 목뼈 통증, 나쁜 자세서 올수도
 
  • 김재현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
    7개의 척추뼈로 구성된 경추(목뼈)는 흉추(가슴등뼈)나 요추(허리등뼈)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지만 운동범위가 넓어 주위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이 흔히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목을 삐었다고 하는 것은 이런 경추 주위의 인대손상(sprain)이나 근육손상(strain)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경추염좌라고 한다. 일반인의 30∼50%는 일생 중 한번은 특정 경부통을 경험하며 이 중 2∼11%는 활동에 제한을 받는다고 한다.

    3∼4개월전부터 시작된 두통으로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컴퓨터 단층촬영(CT), 두부자기 공명검사(brain, cervical MRI)등의 검사를 하고, 한방치료까지 받았지만 증상의 호전이 없었다는 중년의 김정자(54)씨.

    검사와 치료를 받아도 해결되지 않는 두통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라고 했다. 검사 결과 김씨는 두통의 원인이 경추부에 있는 것으로 판단됐으며 경추 신경근 압박 소견은 없었다.

    경추부에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했고, 이후 다시 병원을 방문하였을때에는 밝은 표정으로 만날 수 있었다. 두통이 사라져 편안하게 잠도 자고 머리도 가벼워 졌다고 고마워했던 것이 기억난다.

    경추 염좌의 흔한 원인으로는 좋지 않은 자세를 취하거나 같은 자세로 오랜시간 작업할 때, 컴퓨터 또는 독서를 하거나 자동차 충돌 사고시에 발생하는 경추의 과신전, 과굴절 손상과(급격한 가속과 감소의 과정에서 인대와 후관절, 주변 근육에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를 채찍질하는 모습과 비슷하여 채찍손상이라고도 한다) 좋지 앉은 자세로의 수면도 이러한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주로 인대와 근육의 손상으로 발생한 경부통은 목디스크처럼 신경근 압박으로 인한 통증과 경추증, 근막통증후군으로도 발생할수 있기 때문에 진단에 주의를 해야하며 치료 또한 증상에 따라 알맞은 치료가 필요하다.

    경추 염좌의 증상은 손상 후 수시간 또는 수 일 이내에 목주위 통증과 압통, 이런 통증으로인한 목운동의 제한을 보이며 때로는 앞서 말했듯이 구토나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현훈, 시력 장애, 이명 등 청각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의욕이 떨어지며 일상생활이 무기력해지기까지도 한다. 또한 이런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흉추나 요추에도 영향을 주어 가슴통증이나 허리통증까지 일으킬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안정과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으며 경추 보조기 착용과 통증 유발점 주사로 치료가 가능하다.

    때로는 도수 치료(근에너지기법, 근막이완술, 필요하다면 교정까지 포함하는 치료기법)가 동통 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시행 전에 경추부에 불안정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금기증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또한 목주위 근육 강화 운동은 만성 경부통의 치료 및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에는 이차적으로 추간판 변성을 야기할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생활에서의 올바른 자세와 운동 전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김재현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