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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수술 두려워 마세요 - 무지외반증, 발기형, 족부, 발가락, 휨

연세사랑병원 2009. 5. 18. 13:52

[HEALTH Life] 무지외반증 수술 두려워 마세요 [중앙일보]

하이힐 신어 생기는 발 기형
통증 줄이는 시술법 선보여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돌아가는 무지외반증. 볼이 좁은 신발 탓이라고 해서 ‘하이힐 병’으로 불리지만 유전적인 요인도 더 강하다. 대부분 30대 여성에게서 발생해 40∼50대에 이르면 걷기 불편할 정도로 악화된다.

다행히 요즘은 간편하고 재발률이 낮은 시술 방법이 소개되면서 수술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다.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이경태 교수(족부클리닉)는 “종래 튀어나온 뼈만 제거하는 절제술은 휜 뼈를 그대로 두기 때문에 재발률이 높았다”며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요즘 주로 하는 절골술”이라고 말했다.

휜 뼈의 일부를 절골시켜 정상 위치로 방향을 교정하므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 수술 시간도 짧아졌다. 발목 아래만을 마취한 뒤 30∼50분이면 시술이 끝난다.

여기에 최근엔 통증을 크게 줄여주는 방법도 등장했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박의현 소장은 최근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은 환자를 각 30명씩 약물 사용군과 비사용군으로 나눠 통증 정도를 비교한 결과, 사용군에서 통증지수가 3(가장 심한 통증을 10으로 했을 때)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약물은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쓰는 4가지 성분을 혼합했다. 뇌에서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통제하는 약물, 혈관을 수축시키는 에피네프린, 진통소염제 등이다. 시술법은 간단해 약물 10㏄ 정도를 봉합하기 전 뼈를 싸고 있는 관절막과 피하에 1회 주입했다.

통증이 감소됨에 따라 입원 기간도 크게 줄었다. 박 소장은 “심한 통증이 수술 후 이틀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이 기간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하다”며 “보통 10∼14일 입원하던 것을 1∼2일로 줄였다”고 말했다.

예후도 좋다. 특수 신발을 신으면 다음 날이라도 걸을 수 있을 정도. 하지만 일반 신발을 신고 뛰려면 두 달, 하이힐을 신으려면 3개월이 경과해야 한다.

고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