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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절골술, ‘O자’ 다리 펴준다 - 내비게이션,관절내시경,관절

연세사랑병원 2009. 5. 21. 18:16

[건강]내비게이션 절골술, ‘O자’ 다리 펴준다

이준규기자경향신문

 

 

ㆍ연세 사랑병원 임상결과 발표

40, 50대 중년의 한국인들은 과거에 비해 할 일이 많다. 아이들은 아직 뒷바라지 해야 하고, 주말에는 등산도 해야 하고, 골프나 테니스 같이 하고 싶은 운동도 많고, 몸무게는 늘어만 간다. 중년의 욕구와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우리나라도 서양과 같이 관절염이 일찍부터 진행되어, 중년에 이미 퇴행성 관절염 중기를 넘어서는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비만도가 30%를 넘어섰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과 달리 나이가 들면서 다리의 모양이 ‘O자’로 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로 인해 과도한 체중 부하가 무릎의 내측 구획에 집중적으로 실리게 되어 무릎의 관절염은 급속히 더 진행하게 된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는 요즘, 중년의 나이에 이미 무릎이 심하게 망가졌다면, 앞으로의 생활이 불행해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물론 인공 관절 치환술이라는 좋은 치료법이 있지만 아직은 그 수명에 한계가 있다. 15년을 전후한 인공 관절의 수명으로는 행복한 노년을 보장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중년의 관절염은 조기에 그 악순환을 끊어 주어야 하며, 최소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시기를 늦추어야만 하는 것이다.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 뼈의 정렬을 맞춰 주는 것이다. 아무리 찢어진 연골판을 복원하고 팬 연골을 이식한다 하더라도 휘어진 다리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면 수술 이후에도 다시 내측으로 체중이 걸려 관절염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6개월 이상 무릎 통증이 있으면서 X레이상 휘어진 다리가 확인되고 내측의 관절 간격이 좁아져 있고, MRI나 관절내시경에서 연골 손상이 동반된 중년의 환자인 경우 휘어진 다리를 똑바로 펴주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절골술은 무릎 관절 자체를 수술하는 것이 아니고 무릎 관절 아랫부분, 즉 종아리뼈(경골)를 다듬어 무릎을 반듯하게 펴는 수술이며, 결과적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분산시킴으로써 통증 감소와 관절의 수명 연장을 도모하는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절골술은 인공 관철 치환술과는 달리 관절 자체에는 손을 대지 않는 방법으로 자기 관절로 좀더 오래 사용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기존에는 무릎을 펴주기 위한 절골술을 눈대중으로 계산하여 교정을 해주었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제대로 똑바로 펴지지 않을 수 있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최근엔 자동 항법 장치인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수술에 이용해 관절이 휜 정도를 정확한 수치로 계산하여 원하는 만큼 똑바로 펴주는 절골술이 가능하게 되었다. 우리가 자동차에서 내비게이션을 사용해 모르는 길을 정확히 찾아 가듯이 이 장치는 수술의 위험 요소를 피하면서 정확한 목표 교정 값까지 길을 안내해 주는데, 국내에선 일부 대학병원과 전문 병원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연세 사랑병원은 유럽의 유명한 정형외과 학술지인 ‘KSSTA’ 최신호에 기존의 절골술과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한 두 그룹 간의 수술 결과를 비교한 논문을 발표했다. 2004년 4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절골술을 시행한 환자들 중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술한 43례와 내비게이션으로 수술한 47례의 결과를 비교하여, 뼈의 정렬과 환자의 임상적인 호전 정도 모두에서, 내비게이션 수술의 결과가 통계학적으로 우수하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입력 : 2008-12-24-14:14:49수정 : 2008-12-24 14: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