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센터/연세사랑 인공관절

[조기 검진·치료가 중년 관절 살린다] (10) 자기 무릎관절 보존 치료

연세사랑병원 2009. 5. 27. 12:11

[조기 검진·치료가 중년 관절 살린다] (10) 자기 무릎관절 보존 치료

[2009.04.19 17:42]


'세월 이기는 장사는 없다'고 나이 들면서 우리 몸, 특히 관절에서 알리는 노화 신호는 막을 도리가 없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50세 이상 성인의 50% 이상에서 관절염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레저·스포츠 인구 증가에 따른 부상과 각종 사고 등으로 인해 관절질환을 앓는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관절이 무너지면 신체 기관은 급속히 노화 과정에 진입한다. 젊음 유지를 위해 관절에 대한 조기 검진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국민일보는 척추관절 전문 부천연세사랑병원과 함께 무릎 등 주요 관절질환의 최신 진단 및 시술법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4회에 걸쳐 게재한다.

“친구들과 목포 등지로 벚꽃놀이를 3차례나 갔다 왔어요. 1년전만 해도 집밖 외출은 꿈도 못꿨는데….”

민양기(56·여·충남 서산)씨는 지난해 부천연세사랑병원에서 손상된 양쪽 무릎 연골을 되살리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을 받고 튼튼한 다리를 되찾았다.

인공관절로 대체하기보다는 자기 관절을 살려 쓰는 새로운 치료법이란 의사의 말을 믿고 과감히 선택한 결과였다.

수술 전, 조금만 걸어도 시큰시큰한 통증 때문에 곤란을 겪었던 그는 이제 웬만한 계단도 무리없이 오를 수 있게 됐다. 민씨는 “다시 태어난 것 같다”고 했다.

무릎 관절의 연골 손상은 대부분 무릎 부위 외상이나 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한다. 연골은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물렁뼈를 말한다. 농구, 축구 등 과격한 운동을 할 때 관절을 다친 사람이나 평소 무릎을 구부려 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 연골 손상이 잦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무릎 연골 손상을 입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한 경우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받기는 이르고, 그 외엔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통증을 참으며 견디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이런 초기 관절염이나 연골 손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연골재생술’로 자기 관절을 보존하면서 통증을 없애는 치료가 가능해졌다. 큰 절개 없이 간편하게 관절 내시경으로 시술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방법은 연골 손상 크기에 따라 다른데, 만약 1㎠ 이하인 경우 ‘미세천공술’을 시행한다. 연골 밑에 있는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그곳에서 나온 혈액성분(골수)을 손상된 부위에 덮어 연골재생을 촉진하는 것이다.

연골 손상부위가 2㎠ 이하인 경우엔 건강한 무릎 연골 중 일부를 떼어내 손상된 곳에 이식시켜 복원하는 ‘자가연골이식술’이 적합하다. 연골 복원율이 80∼90%에 이른다.

그러나 손상 부위가 2㎠ 이상일 땐 연골세포를 떼어내 실험실에서 5∼6주 동안 수백배로 배양한 뒤, 주입하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이 효과적이다. 자신의 연골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없으며 일단 재생되기만 하면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장점.

부천연세사랑병원 김용찬 원장은 “2004년부터 2008년 말까지 이 방법으로 치료받은 240명을 진단용 관절내시경으로 검사한 결과, 연골세포 생착률이 무려 90.5%에 달했다”면서 “50대 중반 이전의 나이라면 인공관절 치환수술보다는 연골재생술에 의한 치료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심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도 최대한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손상된 관절 부위만 부분적으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이 바로 그것.

무릎은 내측, 외측 관절과 슬개-대퇴관절의 3개 관절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의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경우(20%) 이 시술을 적용할 수 있다. 이 병원 인공관절센터 권세광 과장은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받더라도 자기 관절 구조를 절반 이상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후 관절 운동 각도나 위치 감각 등의 회복이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무릎 검진·수술 지원 안내

국민일보와 부천연세사랑병원은 무릎 어깨 족부 허리 관절질환으로 고생하는 40세 이상 1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 및 수술 지원 캠페인을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진행한다. 가족이나 주변인 혹은 본인이 심한 퇴행성관절염이나 그밖의 관절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국민일보 홈페이지 쿠키뉴스(www.kukinews.com) 이벤트창에 사연을 올리거나 부천연세사랑병원(032-351-7722, 3044)으로 연락하면 된다. 선정된 95명에게는 X선촬영, 초음파, 혈액검사 등 무료 검진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무릎(연골재생술), 인공관절, 어깨(회전근개파열), 족부(무지외반증),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에서 각 1명씩 총 5명에게는 무료 수술의 혜택이 제공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