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연세사랑 건강칼럼

아픈 곳만 바꿔주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주목'

연세사랑병원 2013. 8. 28. 13:43

 

아픈 곳만 바꿔주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주목’

 

 

 

 

서울에 사는 이모(52·여)씨는 요즘 들어 극심한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아파트 계단을 오를 때, 손걸레질을 할 때 찾아오는 무릎 통증으로 스트레스를 겪던 이 씨. 문득 이 씨는 2년 전, 자신의 대학 동창의 무릎 통증 사례가 떠올랐다. 비슷한 증상을 겪었던 동창의 경우 병원 진찰 결과 퇴행성 관절염 진단이 내려져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은 것이다. 동창의 사례에 이 씨는 자신 또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게 아닐지 걱정부터 들었다. 고심 끝에 병원을 찾은 이 씨의 진단명은 동창과 마찬가지로 퇴행성 관절염 이었다. 단, 이 씨의 사례는 조금 달랐다. 내측 관절만 닳아 부분치환술이 가능하다는 전문의 진단에 이 씨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최근 들어 손상 된 관절만 바꿔주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환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문제가 생긴 해당 부위 관절만 인공적으로 치료하고 나머지 관절은 보존해 본래 기능을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다.

 

무릎에는 총 3개의 작은 관절이 위치 해 있다. '내측 관절', '외측 관절', '슬개-대퇴 관절'이 바로 그 것.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3개 관절 모두 닳는 경우가 과반을 넘지만 일부에서는 관절이 부분적으로 손상 된 경우도 존재한다.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바로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다. 

 

연세사랑병원 서동석 소장은 "과거에는 무릎에 있는 관절 중 하나라도 이상이 있다면 인공관절 수술로 모두 바꿔야만 했다"며 "그러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개발로 손상 된 관절만 바꿔줄 수 있어 건강한 자기 관절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무릎에 위치한 3개 관절 중 가장 많이 손상을 입는 관절은 내측 관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좌식 문화로 인해 '안짱다리'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주범으로 알려진 안짱다리는 내측 관절 연골 손상을 초래한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기존 인공관절 수술의 절반 정도로 입원 기간이 짧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절개 크기가 7cm에 불과해 수혈량 감소, 수술 후 기능 조기 회복 등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

 

서동석 소장은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자기 관절 구조를 최대한 보존함으로써 감각도 쉽게 유지될 것"이라며 "심한 변형이 온 관절염이 아니라 무릎 내측 부분만 관절염이 온 경우, 또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온 말기 관절염 환자들에게 추천해 줄 수 있는 수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