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상지관절센터/어깨질환

어깨통증의 두 얼굴 '오십견과 회전근 개 파열'

연세사랑병원 2013. 8. 29. 12:08

 

어깨통증의 두 얼굴 '오십견과 회전근 개 파열'

 

 

 

“회사원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최모(51)씨는 최근 들어 어깨에 미세한 통증을 느꼈다. 문득 최 씨는 지난해 자신과 비슷한 증상을 겪었던 지인이 병원으로부터 '오십견(유착성 관절막염)' 진단 받은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최 씨는 자신 또한 오십견이라 판단하고 병원을 찾지 않은 채 집에서 진통제와 파스만으로 대처했다. 이후 통증이 완화되자 최 씨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최 씨는 두 달 후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의 더욱 극심한 어깨 통증과 싸워야 했다. 결국 뒤늦게 병원을 찾아 간 최 씨의 진단명은 '회전근 개 파열'이었다.” 

어깨 관절은 운동 범위가 가장 넓은 부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만큼 부상당할 확률이 높은 부위가 바로 어깨 관절이다. 어깨 관절 내에는 이러한 불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개의 인대 및 근육, 점액낭 등이 자리 하고 있다.

 

어깨에는 ‘오십견’, ‘회전근 개 파열’, ‘석회화건염’, ‘상부관절와순파열’ 등 다양한 관절 질환들이 존재한다. 이중 많은 사람들은 최 씨처럼 오십견과 회전근 개 파열을 혼동하기도 한다. 증상과 발병 연령대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 그러나 이 두 질환은 증상이나 진단에 있어 미세한 차이가 있다.

 

먼저 오십견은 50대 전후 중년에게 주로 나타나며 관절막에 염증성 변화가 발생함으로써 생기게 된다. 오십견에 걸리면 일단 어깨 전반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특히 이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어깨 관절이 굳어 운동 범위가 좁아지게 되며 팔을 머리 위로 들 수 없게 된다. 오십견 진단은 대부분 임상 증상이나 운동 검사 등의 간단한 진찰을 통해 진행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최 씨의 사례처럼 섣불리 오십견이라고 생각했다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어깨 관절 질환일 경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회전근 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모두 합해 부르는 명칭이다. 이 힘줄이 파열되거나 변성되는 것이 바로 회전근 개 파열이다. 이 질환은 주로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40대 전후에 발생하기 시작해 고령화 될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회전근 개 파열 초기에는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찾아오게 된다. 이는 팔을 아예 들지 못 하는 오십견의 증상과 대조된다. 회전근 개 파열 시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하며 어깨 내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회전근 개 파열을 정확히 진단받기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조사'를 비롯 '압통의 위치', '근력 검사'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관절 운동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팔을 들어 올리거나 안쪽으로 회전할 때 통증이 있는지 전문의의 진찰 소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