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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타박상, 알고 보니 ‘십자인대파열?’

연세사랑병원 2014. 6. 16. 16:50

 

 

 

 

 

 

얼마 전 모 유명 방송인이 의가사제대 사연을 털어나 여러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십자인대파열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 입대를 강행했다가 1년 간 방치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군인들 중 일부는 십자인대 파열 때문에 만기 제대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의가사제대를 하곤 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 운동 선수들 역시 십자인대 파열 때문에 일찍 시즌 아웃을 당하기도 한다.

 

대체 십자인대 파열이란 무엇이기에 이토록 많은 이들을 고생하게 만드는 것일까?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에 존재하며 전방십자인대후방십자인대로 구성 돼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이 앞뒤로 뒤틀리지 않게끔 도와준다.

 

십자인대 파열은 격렬한 운동 중에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면 점프 후 불안정하게 착지했을 때, 축구를 하다 다른 사람에 의해 넘어지면서 무릎이 꺾일 때 등이다.

 

십자인대가 파열 될 경우 무릎 내에서 무엇인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또 관절 내에 출혈이 발생하고 통증이 수반되며 붓게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십자인대 파열 후 1주일 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단순 타박상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검사 시기를 놓쳐 병세가 악화된 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만약 십자인대 파열을 그대로 두면 무릎 관절 주변 조직에 악영향이 미쳐지게 된다.

 

십자인대가 끊어짐으로써 관절의 안정성이 무너지게 되고 정상적인 운동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곧 또 하나의 대표적 스포츠손상인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가능성을 높이며 경우에 따라 퇴행성관절염도 초래하게 된다.

 

전방 전위 검사후방 전위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으로 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됐다면 십자인대 재건술에 들어가게 된다.

 

관절내시경 또는 절개를 통해 자가 건이나 동종 건을 가지고 파열 된 십자인대를 재건하는 것이다.

 

십자인대 파열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가벼운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요즘과 같은 추운 겨울철의 경우 근육이 축소 돼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미리 풀어줘야 한다.

 

만약 운동 중 무릎이 뒤틀리는 느낌을 받은 후 통증, 붓기가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