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계절이라 불리는 ‘봄’이 돌아왔다.
“이만큼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봄은 따듯하고 활기찬 계절이다.
특히 봄은 인간 뿐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매우 반가운 계절이다.
추운 날씨 속, 오랜 기간 겨울잠에 취해 있던 동물들은 봄을 맞이하면서 다시 밖으로 나와 생태계를 누비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봄의 반가움도 잠시, 일부 사람들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과 반대로 ‘봄잠’에 취하기도 한다.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신체가 제대로 적응 하지 못해 ‘춘곤증’을 겪게 되는 것이다.
춘곤증에 걸린 사람들은 나른함을 느끼게 되며 이와 동시에 집중력 저하, 권태감, 소화 장애를 겪기도 한다.
분명히 말하자면 춘곤증은 의학적 용어가 아니다.
춘곤증은 겨울동안 경직 돼 있던 신체가 봄철에 다시 활발해지면서 느끼게 되는 일종의 생리 현상이다.
따라서 춘곤증을 질병으로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춘곤증은 직장인들의 디스크 발병의 주원인이 될 수가 있다.
잘못된 수면 자세로 인해 목과 척추에 부담이 가게 되는 것이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라면 따듯한 날씨 속에서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밀려 온 경험을 한 번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일부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면서 꾸벅 꾸벅 졸기도 한다.
이들은 목을 부자연스럽게 숙이고 버스나 지하철 내부 진동에 의해 들썩거리며 토막잠을 자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토막잠은 쌓였던 피로감을 소폭 덜어줄 순 있을지 몰라도 목 건강에는 매우 좋지 않은 자세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기기 사용 역시 주의해야 한다.
지하철 내부에서는 스마트기기를 사용 중인 직장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때에도 목을 곧게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기기 사용에 열중하다보면 목에 상당히 무리를 주기 마련이다.
목은 머리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신체 부위로 그 하중을 감당해내야 한다.
때문에 고개를 푹 숙인채 꾸벅 꾸벅 잠을 잔다거나 스마트기기 사용에 심취한다면 목에 엄청난 부담감이 가해지게 된다.
만에 하나 버스가 급정거를 해 머리가 갑자기 뒤로 젖혀진다면 이는 목에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로 인해 인대가 손상되거나 목 근육 주변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목 디스크 유발의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무실 내 잘못된 수면 자세는 척추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일부 직장인들은 점심시간 등 쉬는 시간 때 책상에 엎드려 토막잠을 자곤 한다.
이때에는 춘곤증 뿐 아니라 식곤증까지 겹치면서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책상에 엎드려 자게 된다면 척추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된다.
엎드린 자세에서는 척추가 등 쪽으로 휘게 되어 목, 허리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엎드린 자세에서는 척추가 등 쪽으로 젖혀져 목과 허리에 압력이 가해지게 되어 허리 건강을 위협한다.
특히 엎드린 채 한 쪽으로 웅크려 잠을 잔다면 척추가 틀어지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자세가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봄철, 목과 허리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면 일찌감치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직장 생활이 바쁘다고 해서 진료를 미뤘다가는 더욱 큰 병을 초래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스크의 경우 일찍 발견한다면 ‘신경주사요법’, ‘무중력감압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통증 완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만약 조기에 발견하지 못 했다면 ‘경피적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 등의 수술적 요법이 시행돼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보다 먼저 우선해야 할 것이 바로 ‘예방’이라는 점이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목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예방책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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