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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손상 또는 관절염 때문에 무릎에 물이 찬다?

연세사랑병원 2021. 4. 20. 08:00

무릎이 아프거나 부은 것 같아 병원에 가면 무릎에 물이 찼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물은 관절액을 말합니다. 무릎 관절에는 정상적인 경우 약 3-5ccl 정도의 관절액이 있는데 이보다 양이 증가 된 것을 물이 찼다고 표현하고 이는 무릎에 문제가 발생 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무릎에 물이 찼을 때 증상은 무엇인지, 원인과 치료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릎에 물이 찬 것 자체가 병은 아닙니다

원래 무릎에는 3-5cc 정도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물 즉 활액이라고 불리는 윤활액이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 물은 순환을 하는데 무릎 내 활액막에서 만들어져서 물렁뼈에 영양을 공급하고 다시 흡수가 되는데요.

 

무릎에 물이 차는 이유는 염증으로 인해 물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흡수가 잘 안되어 생기기 때문입니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진물이 나오듯이, 관절에 상처가 나면 상처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서 활액의 분비가 많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관절에 물이 찬 것은 관절 안쪽에 뭔가 이상이 있음을 의심하는 소견일 뿐이지, 물 찬 것 자체가 질병은 아닙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원인은 연골손상 또는 관절염 

무릎에 물이 차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가장 흔한 것이 60~70대 주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에 의한 것으로 무릎 안에 있는 연골들이 떨어져 나와 활액막이라는 조직을 자극해 활액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염증반응으로 나타나게 되는데요.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운동이나 외상으로 무릎을 다쳤을 경우입니다. 또한, 골절은 물론 인대, 연골에 대한 손상 때문에 피가 차오르기도 합니다. 

 


    무릎에 물 찼을 때 증상

단순히 무릎에 물이 찼을 때 부어 오르는 증상뿐만 아니라 먼저 통증이 함께 시작됩니다. 무릎에 과도한 활액으로 인해 무릎 관절 내의 앞이 높아져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되는 것인데요.

 

- 무릎을 펴고 앉았을 때 붓기로 인해 양쪽 무릎이 차이가 날 때,

- 무릎에서 열이 나고 빨갛게 부어 올랐을 때,

- 무릎이 부어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 때,

- 무릎을 구부릴 수 없을 때

 

이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에 찬 물을 빼내는 것보다 원인을 정확히 찾아 치료를 받아야

많은 분들이 무릎이 물이 차면 우선 바로 무릎에 고인 물부터 빼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활액의 양이 너무 많아 무릎 관절의 압력이 높아지면 무릎연골에 영양성분이 잘 전달되지 않아 무릎연골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빼줘야 하는데요.

 

하지만 무릎에 물이 차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다시 물이 차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원인에 따라 관절약, 염증약을 복용하고 냉찜질 등 물리치료와 적절한 운동 치료를 병행하면 점차 통증이 줄면서 물이 적어지게 됩니다. 무릎에 물이 찼을 때 전문의와 상의하여 원인을 먼저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물이 차지 않고 건강한 무릎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간혹 '무릎에 물은 한번 빼면 계속 빼게 된다'라는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거나, 물 빼는 것이 두려워서 민간요법이나 이색방법을 쓰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병을 악화시키고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하는데요. 무릎에 물이 차는 것은 단지 증상일 뿐, 물을 빼는 것 자체만으로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무릎에 물이 찬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세사랑병원 정재현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