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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의 원인이 되는 척추협착증, 치료방법은?

연세사랑병원 2021. 5. 11. 10:30

좌식 생활이 늘어나면서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은 이제 흔한 질환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고 공부하면서 골반이 올라가고 뼈는 약해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인데요.

 

통증이 심해져도 수술 치료가 부담되어 견디며 사는 경우도 많은 게 사실이었으나,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이제 수술 없이 척추내시경만으로도 다양한 척추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졌는데요. 오늘은 척추협착증 질환과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척추협착증, 나이에 따른 노화현상 원인이 가장 커

척추협착증은 협착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게 되고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우리 몸이 노화되면서 척추와 디스크에도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척추관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조직들도 점차로 비후되어 신경구멍이 점점 좁아지게 되는데요. 

 

즉 디스크 마디마다 척추체 뼈 끝이 뾰족하게 퇴행성 골극이 튀어나와 척추관을 앞쪽에서 찌르고 척추관 뒤쪽 양 옆에서는 척추관절과 인대가 비후되어 척추관이 안쪽으로 좁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퇴행성 인한 협착증은 40대 후반부터 50, 60, 70대에 많습니다. 

 


    터질 것 같은 허벅지 통증 동반하는 척추협착증 증상

척추협착증이 척추에 발생한다고 해서 허리에서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허리 통증을 기본으로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다리 통증을 들 수 있습니다. 이때의 특징은 정확히는 엉치를 비롯한 다리 쪽의 통증으로 허리보다 더 심한 통증이 느껴지며, 일정 거리 이상을 걷게 되면,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척추협착증 환자들을 보면 멀지 않은 거리를 이동할 때도 조금 걷다가 앉아서 쉬고, 조금 걷다가 앉아서 쉬는 것을 반복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 허리를 펴고 있을 때보다 허리를 구부리고 있을 때, 증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허리를 구부린 채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척추협착증 치료법

척추협착증은 초기 단계라면 선택적 주사요법,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등을 통한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꽤 좁아진 경우에는 풍선확장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국소 마취하에 척추의 꼬리뼈 쪽으로 풍선이 달린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삽입, 카테터 관에 약물을 주입해 풍선을 부풀려 척추관을 넓히는 시술입니다.

 

수술이 유일한 치료 방법일 경우도 있습니다. 통증이 심해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5분 이상 걷기 힘들 때,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비수술 주사치료에도 더 이상 효과를 거둘 수 없을 때, 허리디스크와 동반되어 신경학적 결함이 뚜렷할 때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은 척추관을 압박하는 요인들을 제거함으로써 척추관을 넓혀주는 방법입니다. 퇴행성 변화로 척추를 감싸고 있는 관절이나 인대가 두꺼워진 경우 미세현미경으로 후궁절제술을 하게 되는데, 미세현미경을 통해 척추관을 보면서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뼈와 인대를 제거하고, 두꺼워진 후관절과 황색인대에 눌려 있는 신경관을 넓혀주는 수술입니다.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이란?

척추에 7㎜가량의 작은 구멍 두 개를 뚫어 척추 질환을 수술하는 방식입니다. 두 개의 구멍 중 한쪽은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넣어 내시경으로 환부를 보면서 수술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구멍을 이용한 내시경 수술보다 시야 확보가 쉽고 다양한 각도에서 움직일 수 있어 빠르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인데요.

 

종전 척추내시경수술은 하나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가 동시에 삽입돼 시야 확보가 어렵고 수술기구가 움직이는 공간이 제한적이습니다.

 

이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의 또 다른 장점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바늘을 찔러서 치료하는 경피적 수술로 비수술에 가까우면서도 신경을 누르는 근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수술시간이 30분 내외로 회복기간도 짧고, 국소마취가 가능해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령환자, 고혈압·당뇨환자에게도 적합합니다.

 

 


연세사랑병원 고석진 신경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