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무지외반증치료, 교정기로 가능할까?

연세사랑병원 2025. 1. 20. 09:00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 변형 현상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무지외반증을 들 수 있습니다. 발 변형이 일어날 경우 스스로 치료를 하고자 보조기를 검색하는 일이 적지 않은데요. 그러나 무지외반증치료는 한번 진행되면 꾸준히 이어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보조기로만 치료가 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엄지발가락은 체중의 60%를 지탱하며 보행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이 변형이 되면 통증은 물론 걷거나 활동할 때도 지장을 주며, 신체 균형의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무지외반증의 증상과 증상 발생 시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에 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는 대표 질환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된 상태를 말합니다. 엄지발가락 밑 발 볼이 외측으로 과도하게 발달되는 경향이 있어 발의 모양이 달라지고 엄지발가락 내측에 굳은살이 생겨서 아프며 피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증상 초기에는 크게 문제를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나중에는 발가락이 꺾이면서 보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입니다. 발에 나타나는 질환 중에서도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며 다양한 원인으로 유발될 수 있습니다.

 

엄지발가락 변형과 통증이 특징, 원인도 다양하다.

 

 

무지외반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는 유전적 요인, 평발, 발 볼이 넓은 경우에 발병하기 쉽습니다. 특히, 유전적 요인의 경우에는 모계 유전이 적용되는 일이 많습니다. 후천적 요인으로는 불편한 신발의 착용을 들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다른 질환 보다도 여성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하이힐은 굽이 높고 앞 코가 좁기 때문에 발의 모양을 변형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발볼이 좁거나 불편한 구두, 샌들 등의 착용으로도 발병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급성 외상, 관절염 등으로 인해 무지외반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것입니다. 휘어지면서 관절이 내측으로 돌출되는 경향이 있으며, 관절이 돌출되었기 때문에 서 있거나 걸을 때 자극을 받아 빨개지거나, 굳은살,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엄지발가락은 체중을 지탱하고 걸을 때 추진력을 주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발의 변형으로 인하여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발이 받는 부담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오랜 기간 방치하면 발의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이어지고 뼈 관절이 변형되어 탈구가 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무지외반증은 한 번 발생하고 마는 질환이 아니라 계속 진행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장기간 방치할수록 무릎과 허리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가락 모양의 변형과 뼈의 돌출 여부를 확인 진단한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토대로 진단을 시행합니다. 유전적 요인, 직업적 특성, 환경적인 요인을 확인하고 발가락 모양의 변형, 굳은살 유무, 뼈의 돌출 같은 증상을 확인합니다. 보다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방사선 검사를 별도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X-ray검사를 통해 뼈와 뼈가 이루는 각도, 관절의 변형과 염증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보존적 치료법이 우선이나, 증상에 따라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 치료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은 보존적 요법입니다. 발병 초기 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염증을 줄이는 약물치료와 깔창의 착용 등을 통해 증상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굽이 높지 않고 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무지외반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조기 착용도 무지외반증 치료에 있어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보조적 치료에 해당하며 통증 감소는 있지만 발가락 각도 변형이 있을 시에는 별도의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관절 탈구가 있거나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었을 때, 내측의 굳은살이 생겨서 통증을 유발하고 피부에도 문제가 유발될 경우 통증 감소를 위해 보조기를 착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고 발이 변형이 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게 됩니다. 무지외반증 수술 치료 방법으로는 최소 침습으로 치료되는 무지외반술(MICA)가 대표적입니다. 환부에 작은 구멍을 3~4개 낸 다음, 구멍을 통해 휘어 있는 뼈를 교정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최소 절개로 이루어지는 수술이므로 흉터가 작고 연부조직과 힘줄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의 운동 및 생활습관이 예방에 중요하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으로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들 수 있습니다. 운동 전 후로 발을 충분히 마사지하여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엄지발가락에 탄성 테이프를 붙여주고 탄성이 날 때까지 간격을 늘려주는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에 있어서 신발의 착용도 매우 중요합니다. 굽이 낮고 발이 넓고 쿠션감이 있는 운동화가 적합합니다. 뼈가 돌출되었을 경우 깔창을 설치하여 통증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무지외반증은 발가락 변형 질환 중에서도 대표적인 질환에 해당합니다. 엄지발가락인 둘째발가락으로 휘게 되면서 통증과 불편함, 관절 탈구 및 변형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도움이 되며, 민간요법 보다는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단 하에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