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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곤의 중년 관절 리모델링―① 관절 내시경] 시술시간 20분… 당일 퇴원

연세사랑병원 2007. 9. 10. 13:59
고용곤의 중년 관절 리모델링―① 관절 내시경] 시술시간 20분… 당일 퇴원 가능

[쿠기뉴스]

 


몸도 나이가 들면 무릎, 어깨 등 관절부터 삐걱거린다. 이런 통증은 가뜩이나 운동이 필요한 중·장년층을 집안에만 가둬둔다. 결국 비만으로 이어져 관절을 더욱 악화시키고, 관절통은 다시 비만과 성인병으로 연결되기 쉽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관절에 병이 들지 않도록 주의하고, 문제가 생겼을 땐 즉시 최선의 치료법을 찾아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나날이 진화하는 관절 질환 치료법을 5회에 걸쳐 시리즈로 싣는다. 관절질환 전문병원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이 집필한다.

요즘 내시경을 이용한 관절 질환 치료가 늘고 있다. 관절 내시경 개발 초기에는 렌즈에 문제가 있거나 카메라 소형화에 한계가 있어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 대부분 무릎 관절에 국한됐다.

하지만 최근 과학기술 발전으로 무릎 관절뿐 아니라 어깨 팔꿈치 손목 엉덩이 발목 발가락 등에도 내시경이 쓰이고 있다.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면 절개를 하지 않고 시술이 가능해 수술 후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이 적다.



따라서 입원 기간도 짧고, 일상생활 복귀도 굉장히 빠른 게 장점이다. 무릎 관절의 경우 연골판 파열, 연골 결손 치료에 내시경술은 필수적인 수술 방법이다.

특히 연골 손상은 MRI같은 특수검사에서도 발견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는데, 관절 내시경을 활용하면 관절 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미세한 손상 부위도 정확히 발견할 수 있다.

연골 손상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반복돼 결국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내시경을 통해 손상 부위를 조기에 발견하고 연골 재생술이나 자기 연골세포 이식술을 시행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밖에 반월상 연골판 파열시 봉합이나 부분 절개가 필요할 경우나 류머티즘성 관절염에서 활액막(滑液膜·관절의 뼈끝을 싸서 연결하는 막) 제거를 할 때도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다. 미국은 무릎 수술 대부분을 관절 내시경으로 시술하고 있다.

어깨 관절의 경우에는 회전근개(어깨 힘줄) 파열, 충돌증후군(힘줄과 관절 마찰로 인한 통증), 습관성 탈구, 오십견 등의 치료에 내시경술이 중요한 수술법으로 자리잡았다. 발목이나 팔꿈치, 손목, 발가락 관절 치료에도 활발하게 쓰이고 있으며 결과도 좋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이 자주 오는 손목 관절의 경우, 2㎜ 정도의 아주 가는 내시경을 통해 증식된 '활액막'을 제거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술 시간은 20여분 밖에 안 걸린다. 하루 정도 입원한 뒤 바로 직장이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진단 내시경의 경우 수면 마취를 통해 이뤄지며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