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시큰거리다 못해 이젠 아파서 잠도 안 옵니다. 가끔 무릎에서 우지직 하는 소리도 나요.”
40대 중반 남성 환자가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창 사회활동이 왕성해야 할 나이 인데도 본의 아니게 무릎 통증이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은 뒷전이고, 고열량 식사가 계속되다 보니 늘어나는 것은 뱃살이 요, 급기야 체중 부하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릎 통증까지 동반 승차하게 됐다.
요즘 병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성인병이라 불리던 병들도 나이를 불문하고 발병하는 탓에 그 이름이 무색해진 지 오래다. 퇴행성 관절염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연령뿐 아니라 유전적 성향, 비만, 관절 모양, 호르몬 영향 등 다양 한 변수가 퇴행성 관절염 원인으로 작용한다. 레저활동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20대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는 원리는 간단하다. 두개 이상 뼈가 만나는 곳을 관절이 라 하고, 뼈와 뼈 사이에는 연골(물렁뼈)이 쿠션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끼리 맞닿게 되면 극심한 통증을 가져오는 것이다. 관절 가운데 서도 체중 부하를 가장 많이 받는 무릎이 쉽게 손상된다. 나이가 많을수록, 관 절을 많이 사용할수록, 비만일수록, 여성일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다. 여성은 쪼그려 앉은 자세로 집안 일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무릎이 뻣뻣하고 약간의 통증이 있으면서 열이 난다. 오랫동안 걸어 다니거나, 특히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이 시큰거리기도 한다. 이때 적절한 대 처 없이 연골이 계속 마모되면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느껴지고, 밤이 되면 가 만히 있어도 무릎이 욱신거려 고통을 호소한다. 결국 연골이 다 닳아버리면 뼈 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관절이 붓고 변형돼 다리가 휘어진다.
관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우 리나라 사람들이 서구화된 식생활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복부를 비롯한 상체 비만이 부쩍 는 것이 사실. 상체가 커지면 하지 관절들이 받는 압박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체중이 1kg 증가할 때 무릎에는 2∼3배의 하중이 가해진다.
그 다음으로는 평소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별생각 없이 책상다리로 앉거나 쪼그려 앉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관절을 구부리는 각도가 커서 관절이 쉽게 닳는다. 무릎을 바닥에 대고 걸레질하는 것 도 마찬가지다. 걷는 자세도 중요하다. 발뒤꿈치, 발바닥, 발끝 순으로 이어지 는 보행법이 좋다.
또한 관절을 보호하려면 금주하는 것이 좋다. 술이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 문. 이미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혈액순환을 방해하 고 독성물질을 축적시켜 관절염 증세가 더 악화되니 조심해야 한다.
일단 관절염이 발병하고 나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 운동요법, 체중조절과 물리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 관절에 연골 재생 성분 을 투입하는 주사요법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 은 점점 퇴화되고 쓸모가 없어지므로, 약하게나마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자전 거타기, 산책, 수영 등 가벼운 유산소운동은 관절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이상의 치료법들은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지, 관절 손상 자체 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 따라서 관절 연골이 심하게 훼손돼 다른 치료에 반응 이 없고 보행이 힘든 상태라면 수술밖에 대안이 없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인공 관절수술과 관절내시경수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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