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센터/무지외반증

발을 위협하는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체외충격파]

연세사랑병원 2008. 1. 15. 16:07

 

 

 

 

 

[프라임경제]대학교 시절 각종 행사와 축제에서 춤 공연을 선보였던 회사원 이영선(28세)씨. 체력분배를 잘하고 스트레칭 운동을 자주 하고 있었던 터라, 오래 서서 춤을 연습해도 힘들지가 않았다. 그런데 통증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발에서 시작되었다. 몇 년 만에 다시 댄스화를 신고 춤을 출 때마다 발바닥에 통증이 찾아와 회사 업무에도 지장을 받았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몇 달을 파스에 의지한 채 계속 댄스학원을 다니다가, 증상이 점점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았다.

영선씨는 자신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운동선수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인 족저 근막염이라는 것을 알았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전체에 퍼져 있는 질기고 단단한 막으로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발바닥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염증이 생겨 발바닥이 붓고 발바닥과 뼈가 만나는 면에 통증이 온다. 이런 염증성 질환을 족저근막염 또는 발바닥 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은 비단 마라토너나 농구선수, 골퍼 등 운동선수들만이 겪는 질병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 족저근막의 탄력이 떨어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과 폐경기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그러나 요즘은 뉴 트랜드라는 이름하에 9cm가 넘는 하이힐을 신고 오랜 시간 보행을 하는 젊은 여성들이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는 일이 많아졌다. 하루에 6시간 이상 하이힐을 신게 되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걷거나 뛰면 앞쪽 발바닥에 과도한 하중이 실려, 발바닥 앞쪽의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웰빙 바람을 타고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조깅을 시작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걷고 뛸 때나 특히 자고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바닥에 통증을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처럼 발바닥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통증의 원인 중에 하나이다.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보조적인 방법으로 95% 치료가 가능하다. 가급적 발가락을 올린 상태로 체중이 실리는 자세를 피한다. 안창이 부드럽고 바닥과 뒤축의 충격흡수가 잘 되는 신발을 신으면, 체중이 분산이 되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1~2주간 안정을 취하면서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염증 감소를 위해 얼음찜질, 스트레칭, 소염 진통제 투여를 하면 완치가 된다.

하지만 족저근막염은 만성형이 많고, 심한 경우에는 걸어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소염진통제를 국부적으로 주사하여 일시적으로 통증을 해소시킬 수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주사할 경우 족저 근막이 약해져 끊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럴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체외충격파는 통증 부위에 집중적으로 충격파가 물리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새로운 혈관 형성을 촉진해 통증을 감소하고 염증을 치료하는 원리다. 즉, 족저근막을 활성화시켜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약 15분씩 2~3회에 걸쳐 시술받으면 되기 때문에 기존의 치료보다 치료 기간이 짧고 통증이 덜한 것이 장점이다.

발의 통증을 간과하다가 관절염, 척추 질환까지 생길 수 있으니 통증을 쉽게 여기지 말고,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