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센터/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을 아세요?[무지외반증]

연세사랑병원 2008. 4. 7. 16:21

무지외반증을 아세요?

적절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

무지외반증은 진행정도와 변형 형태에 따라 다르게 치료된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엄지 발가락이 새끼 발가락 쪽으로 많이 휘었다는 이선미(24세)씨의 병명은 무지외반증.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대학에 진학한 후 하이힐이나 좁은 신발을 많이 신게 되면서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고 한다. 올해로 64세라는 김명자씨는 젊어서부터 무지외반증이 있었으나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없어 방치한 채 생활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과는 달리 두 번째 및 세 번째 발가락 변형까지 동반된 채로 걷는 것조차 힘들게 되자 병원을 찾았고, 무지외반증 진단을 받았다.

 

앞의 두 사례와 같이 무지외반증 치료에도 진행정도와 변형 형태에 따라 다르게 치료되고 있다. 정확한 진단은 물론 개개인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수술 방법의 선택이 수술 후 결과는 물론 재발 유무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무지외반증의 맞춤 치료

무지외반증은 초기에 보조기나 스트레칭 등을 이용해 통증완화 및 발의 변형을 늦출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불가능하다.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주를 이루게 되는데,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만을 제거하여 재발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 여러 절골술의 도입으로 획기적으로 재발을 줄이는 치료가 가능다.

뼈를 돌려주는 절골술에는 약 100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개개인의 상태에 따른 맞춤 절골술의 선택이 결과 및 재발 여부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절골술은 크게 원위부 절골술 및 근위부 절골술이 있는데 교정능력의 차이가 있어 환자마다 수술 방법의 선택에 매우 신중해야한다.

**병원 족부센터에서 2007년 3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무지외반증으로 수술 받은 총 7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위부 절골술을 시행한 환자들의 평균 교정각은 약 4.5도 전후이며 근위부 절골술을 시행한 환자들의 교정각은 약 7.5도로 근위부 절골술에서 더 많은 교정 능력을 보여 주었다. 무지외반증이 많이 진행한 환자의 경우 교정 능력이 큰 근위부 절골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환자들이 원위부 절골술을 받게 되면 재발이 쉽게 되는 것이다. 즉 수술 전 환자들의 정도에 따른 수술방법이 선택되지 않는 경우 교정능력에 한계가 있어 불량한 결과 및 재발을 낳게 되는 것이다.

**병원 족부센터 박의현 소장은 “실제 무지외반증이 재발해 내원하는 환자들의 경우 단순히 뼈를 깎았거나 본인과는 맞지 않는 절골술로 재발한 경우”라며 “발의 변형이 심하기 전에 조기 치료가 물론 중요하지만, 수술을 해야 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재발이 적다”고 말했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여성에게서 무지외반증이 아주 높은 빈도로 발병하고 있다고 한다. 질병이라 인식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냥 체념한 채로 지내는 이가 대부분이며 이로 인해 무릎과 허리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겨 고생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우리 몸은 유기적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 무지외반증으로 정상적인 발의 보행이 되지 않고 한쪽으로 조금만 뒤틀어져도 무릎과 허리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무지외반증은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간단하게 수술 받고 목발이나 기브스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작은 수술이다.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수술방법의 선택으로 발 건강은 물론 몸 전체의 균형까지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_ 박의현 족부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