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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탈골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발전 - 어깨,어깨통증,어깨탈골

연세사랑병원 2009. 5. 26. 11:56
어깨 탈골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발전
  • 성창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수부관절센터 소장
    28세 남성 직장인 김모씨. 지난 가을 야구 게임을 하던 중 잘 쓰지 않던 오른쪽 팔을 순간적으로 사용하다가 어깨가 처음 탈구 되었고, 그 후로 사고로 오른쪽 팔을 다친 이후로는 어깨가 작은 동작으로도 빠진다고 한다. 옷 입을 때, 갑자기 뒤를 돌아볼 때, 엎드리고 자는 도중에 빠지기도 한다는데… 최근에는 재채기를 하다가고 빠지는 어깨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어깨는 사람의 관절 중에 가장 운동 범위가 큰 관절로 무리하다가는 탈도 많이 생긴다. 어깨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큰 뼈인 상완골이 어깨뼈에서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사고나 운동 중 외상이 가장 흔하며, 스포츠 인구의 증가와 함께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어깨탈구는 빠지는 방향에 따라 전방, 후방, 다 방향 탈구 등으로 나뉜다. 어깨탈구 중 가장 흔한 것이 전방탈구다. 어깨뼈에는 상완골이 어깨뼈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연한 조직인 관절와순이 있다. 전방탈구는 어깨관절 전방에 있는 관절와순 파열로 어깨관절의 한 쪽 벽이 무너져 상완골이 몸의 앞쪽으로 빠지는 것으로 외상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관절막이 선천적으로 느슨하게 이완되어 상완골이 뒤쪽이나 밑으로 이탈하는 경우도 있다. 각각 후방탈구, 다방향 탈구라고 한다. 어깨가 빠지면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때문에 재빨리 빠진 어깨를 정상적인 위치로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급한 마음에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빠진 어깨를 끼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깨주위의 인대 또는 신경이 손상되거나 골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에게 교정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어깨가 빠진 이후 교정만 하고 나면 치료가 끝난다고 생각한다. 젊은 나이에 어깨탈구가 일어나면 재발이 잘된다는 것이 문제다. 작은 충격 또는 힘을 쓸 때 어깨가 반복적으로 빠지고 심지어 잠자는 도중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처음 빠졌을 때 어깨 주위 조직에 심한 손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반면 노년의 사고로 인한 어깨탈구는 젊은 나이의 손상과는 달리 어깨힘줄이 파열되는 수가 많다. 한번 일어난 어깨탈구가 습관성으로 재발되거나, 힘줄 파열이나 골절 등 어깨주위 조직에 심한 손상이 동반되었다면 MRI검사(자기공명영상검사)를 통해 손상 정도를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젊은 나이에 어깨가 자꾸 빠지면 어깨관절 내 관절와순과 인대 등이 손상을 받아 탈구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뿐만 아니라 나이를 먹어가면서 관절염 등 각종 합병증이 발병할 수 있어 재발성 탈구가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처음 빠졌을 때 어깨주위 조직에 심한 손상이 동반되거나 어깨힘줄이 파열되었다면 초기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어깨탈구 수술은 대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조직을 복원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과거 절개술에 비해 관절 운동 제한이나 감염 등 합병증이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회복 기간이 빠르다. 어깨탈구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에 스트레칭과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어깨를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기존에 어깨탈구가 되었던 사람은 최대한 어깨에 무리가 되지 않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어깨 탈구 시 응급처치 법은 다음과 같다. 1. 어깨가 빠졌다면 침대나 테이블 위에 배를 바닥에 대고 눕는다. 2. 탈구된 팔을 아래로 늘어뜨린다. 3. 손목 부위에 3kg 무게의 추를 메달아 약 20여분 동안 잡아당기게 한다.

    성창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수부관절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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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09.02.23 (월)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