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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2009. 5. 27. 12:12

봄철 운동 잘못하다 무릎 다칠라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본격적인 봄이 되면서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털어내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시작하는 운동은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봄철 왕성한 활동으로 다치기 쉬운 무릎 반월상연골판 손상에 대해 연세사랑병원 관절내시경센터 조승배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무릎 내 완충작용하는 쿠션장치, 반월상연골판
봄철 갑자기 시작한 운동으로 다치기 쉬운 부위가 바로 무릎이다. 그 중에서도 무릎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흔하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위뼈(대퇴골)와 무릎 아래뼈(경골)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물렁뼈로서 무릎의 내측과 외측에 각각 존재한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내에서 무릎 위뼈의 하중을 무릎 아래뼈에 전달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관절 안정과 고유감각 등을 담당한다.
 
따라서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내에서 관절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을 최소화해 무릎 관절염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반월상 연골판은 운동이나 낙상 등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찢어질 만큼 부드럽고 약한 조직이기에 최근에 들어서는 스포츠 선수나 노인들 뿐 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축구, 농구, 인라인 등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부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관절내시경센터 조승배 과장은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증상이 나아지거나 일상생활을 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증상의 호전은 치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시기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월상연골판은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자연 치유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조직으로 증상이 호전 된 이후에도 찢어진 채로 남아서 만성통증, 무릎 안에서 뭔가 걸리는 듯한 이물감, 자주 무릎이 붓는 현상 등의 만성적인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머지 반월상연골판, 관절 연골 등에 추가 손상이 발생하고 결국 수개월, 수 년 후 악화된 상태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따라서 반복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반드시 정형외과 의사를 찾아가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진단은 MRI나 진단 내시경 등을 통해 가능하다. 연골판은 연골성분으로 X-ray나 CT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MRI를 통해 상태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무릎 관절 안쪽 구조뿐만 아니라 관절 주변의 힘줄이나 인대 등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진단 내시경의 경우 침습적이기는 하지만 관절 안을 MRI보다도 더 정확히 판단하고 치료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관절에 대해 시술을 하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연골판이 닳거나 찢어지면 충격이 그대로 뼈에 전달되는데, 뼈 연골이 손상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되기가 쉽다.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파열된 반월상 연골판을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절제하는 방법이 있고 봉합하는 방법이 있다. 봉합이 가능한 경우 파열된 연골판을 봉합해 주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봉합이 가능한 경우는 연골판 파열이 있는 경우 약 5%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시기적으로 다친 지 1개월 이상이 되면 봉합하더라도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고 연골손상이 동반된 경우도 있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하지만 손상된 범위가 커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뼈 연골까지 손상시키는 경우, 선천적으로 연골판이 없어 완충작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 등 연골판이 망가져 관절뼈를 위협할 때는 생체 연골판을 대체하는 ‘연골판 이식술’이 최선의 방법이다.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은 이식 받을 당사자의 정확한 반월상연골판의 크기를 엑스레이를 통하여 측정 한 후 정확한 크기의 반월상 연골을 미국에서 수입하여 관절 내시경을 통해 이식술을 하는 과정으로 진행 된다. 수술 시간은 1시간 남짓 소요되며 수술 후 6주간의 고정이 필요 하다.

◆관절 운동 Tip
1. 운동 전, 후 스트레칭은 확실히!
(잘 구성된 준비운동은 심장과 폐, 근육과 관절 및 마음을 준비시킨다.)

2. 통증의 원인이 되는 운동을 피하자!
(통증은 몸이 보내는 신호다. 통증 또는 불편감을 주는 활동이 어떤 것들인지 살피자.)

3. 휴식과 회복을 확실히!
(휴식은 심한 운동으로부터 신체의 연부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4.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자!
(좋은 신발 선택은 적절한 쿠션 효과를 주고, 무릎과 다리를 지지해 준다.)

5. 단시간, 강한 운동은 삼가자!
(운동은 식후 30분~1시간 후에, 점진적으로 늘려가면 하는 것이 좋다.)


<이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