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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2009. 5. 27. 12:13
심한 어깨통증 석회화 건염일수도
  • 김성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장년층이나 중년층에서 갑자기 응급실을 찾아올 정도로 극심한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면 석회화 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석회화 건염이란 회전근 개라는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생기는 병이다.

    원인은 주로 두 가지로 설명된다. 첫째는 어깨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힘줄 세포가 괴사하고 괴사 조직에 석회질이 침착 된다는 가설이다. 이것은 50∼60대 이후 회전근 개 힘줄의 건염 및 파열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석회질의 침착이다. 둘째는 어깨 힘줄에 혈류가 감소하여 산소 분압이 떨어지면서 힘줄 세포가 연골세포로 변하고 다시 연골 세포에 석회질이 침착이 되는 것이다. 이 경우는 40∼50대에서 힘줄의 변성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진정한 석회화 건염이다.

    이 질환은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노동자 보다는 주부나 사무직에서 주로 발생하며, 자연 경과를 거쳤을 때 석회질이 없어질 가능성은 3년에 10% 정도, 10년에 3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석회화 건염은 급성으로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어깨의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석회화 건염에는 3단계의 임상적인 과정이 있다. 석회질이 생기기 전 단계인 석회전기, 석회질이 침착 되는 석회화기, 석회질이 분해되는 석회후기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급성으로 발생하는 심한 통증은 석회질이 분해되기 시작할 때 나타난다. 그 이유는 석회가 힘줄 내에 존재할 때에는 염증반응을 유발하지 않다가 석회가 분해가 되어 견봉하 점액낭으로 유리가 되면 염증 반응을 심하게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석회질이 생길 때나 석회질이 완전 분해가 되지 않을 때는 만성 통증을 유발한다.

    석회화 건염의 진단은 단순 방사선 사진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초음파나 MRI는 회전근 개의 퇴행성 변성이나 파열을 확인하기 위해서 때때로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석회질은 단순 방사선 사진에서 보이기 때문에 진단을 위해서 반드시 MRI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석회화 건염의 급성 통증은 비 수술적인 치료(보존적인 치료)로 대부분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여기에는 진통 소염제의 복용, 얼음 찜질, 어깨 힘줄 주변에 주사요법이 도움이 된다. 급성 통증은 대부분 1∼2주 내로 호전이 된다. 비수술적인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나 회전근 개 힘줄의 파열과 동반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석회를 제거할 수 있다.

    석회화 건염의 만성 통증에서는 극심한 통증은 아닐지라도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므로 석회를 제거하기 위한 처치를 병행한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주사기로 흡입을 하거나 주사기 바늘로 석회에 구멍을 내주면 흡수를 촉진시킬 수 있다. 최근에 도입된 체외충격파 치료(ESWL)은 강력한 충격파 에너지를 일시에 전달하여 석회를 분쇄하고 혈류순환을 촉진시켜서 석회의 분해를 증가시킨다. 석회의 제거는 수술적인 치료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통해서 석회를 제거할 수 있다.

    김성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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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09.03.30 (월) 20:47, 최종수정 2009.03.30 (월)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