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박모씨는 1년 전 농구경기를 하던 중 발목을 삐어 동네 병원을 찾았다. 진료 및 X-ray 촬영을 한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나쳤다. 이후 다시 농구를 하다 발목을 삐게 되었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수주가 지나도 발목 통증이 나아지지 않았다. 일반 X-ray 촬영상 특이 소견이 없어 MRI촬영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연골손상(박리성 골연골염) 소견이 있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인대 재건술과 연골손상에 대해 미세천공술을 시행하였다.
운동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우리 주변에 보면 발목을 삐게 되는 사람들을 아주 흔히 볼 수 있다. ‘삐었다’라는 표현을 의학적으로 말하자면 발목 염좌가 되는데,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우리 발목의 외측에 있는 3개의 인대 중에서 부분적으로 파열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물론 발목 내측에도 인대가 있지만 매우 튼튼한 구조로 되어 있어 대부분의 발목 염좌는 발목 외측에서 발생하게 된다.
발목을 접지르고 수주가 지나도록 원상태의 회복이 없다면 인대 파열이나 연골 손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급성 염좌를 치료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0-20%에서 만성 발목 염좌가 발생하고 연골 손상에 의해 장기적으로 관절염을 초래하여 발목 고정술이나 인공 관절 치환술과 같은 큰 수술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급성으로 발목 염좌가 발생하여 수주가 지나도록 부종이나 통증의 호전이 없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된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에서 2008년 12월부터 2009년 07월까지 발목 인대 및 연골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56명 환자들의 과거력을 조사한 결과 40명의 환자(약 70%)에서 3번 이상의 발목 삐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그래프 참조). 특히 40명중 15명의 환자(약37%)에서는 연골 손상이 동반 되어 있어 연골 재생술을 함께 실시하였는데, 환자들 중 처음 발목 염좌 후 기브스 고정 등의 치료를 제대로 받은 환자는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만성적인 발목 염좌, 즉 큰 충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발목이 자꾸 삐게 되는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첫 번째는 기능을 못하는 외측 인대를 재건해야 되며, 두 번째는 반복적인 발목 삐임으로 발목 안에 발생한 연골 손상이나 연부조직이 끼이는 것을 관절 내시경을 통하여 치료해야 된다. 발목이 삐면서 발생하는 대표적 연골손상은 박리성 골연골염이라 하여 주로 발목 안의 거골에 연골이 손상되는 질환이 있다. 이의 경우엔 병의 진행시기에 따라 적절한 연골수술을 받게 된다. 연세사랑병원[강남점] 족부센터 박의현 부원장은 “인대 재건은 무릎과는 달리 다른 인대를 이식하여 수술하는 것은 아니며 본인 발목 주변의 연부조직을 이용해 수술하므로 절개가 작고, 수술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진다”며, “발목 안의 연골수술은 관절 내시경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수술 자체가 안전하고, 절개수술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연골 수술의 종류에는 연골 성형술, 미세 천공술, 자가골연골이식술, 자가연골배양이식술 등이 있다. 연골 성형술이란 연골이 닳은 부위를 다듬어주는 것으로 추후 연골손상이 더 확대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미세 천공술이란 연골이 없는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어 원래의 연골과 비슷한 연골이 재생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골이 한 부위에 국한되어 손상이 있는 경우, 무릎에서 뼈와 연골을 일부 떼어내어 발목 안에 이식하는 자가골연골이식술과 본인의 연골세포를 배양하여 발목 안에 주입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이 있다.
이러한 연골이식술은 수술자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많은 비용이 들게 되므로 반복적인 발목 삐임이 있는 이들은 연골손상이 진행되기 전 그리고 외상성 관절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만성 발목 염좌의 치료는 결국 원래의 정상적인 발목의 인대와 연골을 유지시키도록 하는 것이며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외상성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아주는데 의의가 있을 수 있다.
발목이 다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금 삐었구나 하면서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환자에서 저절로 회복이 잘 이루어지지만 발목안의 연골손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도 다치기 전의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연세사랑병원[부천점] 심동식 과장은 “무릎 관절염만큼은 아니지만 발목도 반복적인 삐임이나 연골손상의 후유증으로 외상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발목 삐임이 2-3번 이상 발생하는 경우에는 본인의 인대 상태를 정확히 검사 받을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발목 연골손상에 대해서도 검사가 이루어져 관절염으로 진행되기 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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