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상지관절센터/석회화건염

갑작스런 어깨 통증, 석회화건염?!

연세사랑병원 2019. 10. 16. 10:17


가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 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합니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질환은 만성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석회화건염은 어깨를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힘줄 중 하나에 석회가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석회성건염, 석회성 힘줄염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힘줄을 의미하는 '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건염이라고 하는데, 석회의 침착과 더불어 힘줄의 염증이 발생한 경우를 석회화건염이라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1만 2천 명이었던 석회화건염 환자는 2018년 14만 7천 명으로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회화건염의 진행 단계는 3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석회 전기 - 석회질이 생기기 전 단계

석회 중기 - 석회질이 침착하는 단계

석회 말기 - 석회질이 소실되는 단계

석회가 형성되는 시기에는 어깨 통증이 생길 수 있지만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통증은 석회가 분해되는 시기입니다. 그 이유는 석회가 분해되면서 견봉하 점액낭에 염증 반응을 심하게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석회화건염이 발병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석회화건염의 원인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두 가지의 가설이 알려져 있습니다.








첫 번째 가설 -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힘줄 세포가 괴사되고 석회질이 침착된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이것은 50~60대 이후 회전근개 힘줄의 건염 및 파열과 동반돼 나타나는 석회질 침착의 경우입니다.

두 번째 가설 - 힘줄의 혈류가 줄어 산소 분압이 떨어지면서 힘줄 세포가 연골 세포로 변하고 연골 세포에 석회질이 침착된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40~50대에서 힘줄의 변성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진정한 석회화건염입니다.

이는 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노동자보다 주부나 사무직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석회화건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인데, 해당 통증으로 인해 어깨 관절 운동이 제한되어 팔을 앞으로 올리거나 옆으로 올리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심한 통증으로 인해 아픈 어깨 쪽으로 눕기 힘들고, 수면을 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수면 장애뿐 아니라 어깨 주변으로 통증, 염증이 악화되면서 근육통이 동반되거나 관절이 점차 굳어가는 오십견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인구의 증가로 인해 어깨 관절 질환 역시 함께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석회화건염은 정상적으로 잘 쓰던 어깨에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고 다른 어깨 질환에 비해 광범위한 연령대에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깨에 생긴 석회는 대부분 체내에 자연스럽게 흡수ㆍ배설되므로 수술로 제거해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리고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도 대부분 보존적인 치료로써 증세가 완화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될 경우 체외 충격파로써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는데, 체외충격파를 시행하기 전에 석회질에 구멍을 내주고 시술을 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또한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주사치료로써 통증을 줄일 수도 있는데, 석회질이 너무 크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로써 석회질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석회를 제거하고 염증을 치료하는 수술은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으로 기존 수술 치료에 비해서 부담이 적은 치료방법입니다. 이는 관절 부위를 절개해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관절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수술 이기 때문에 흉터나 출혈에 대한 걱정이 없고 수술 후에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습니다.







석회화건염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어깨 운동과 스트레칭을 자주 시행함으로써 어깨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퇴행성 변화를 늦추고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석회화건염은 명확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