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상지관절센터/어깨질환

손목터널증후군, 찌르르한 손목 통증

연세사랑병원 2019. 11. 7. 10:24

손목터널증후군

찌르르한 손목 통증




손이 저리면 "말초 혈액순환 장애 때문이다." 혹은 "중풍의 초기 증상이다"라고 지레 짐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순환 개선제를 자가 처방하여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기도 합니다. 그러나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손 저림은 드물고 가장 흔한 손 저림의 원인은 손목터널증후군입니다.

우리 손목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 신경, 혈관 등이 지나가며, 이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일종의 터널인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있습니다. 손목의 이런 구조는 안전은 확보했지만 공간이 비좁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러 원인에 의해 손목 터널의 공간이 좁아지고 압박을 받으면서 손목 터널 내에 신경과 힘줄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마비 현상이 손목터널증후군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손일을 많이 하는 가정주부,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악기 연주자, 미용사, 식당 종사자, 공장 노동자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해당 질환은 30~60세 사이에 흔하며,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또한, 손목 골절이나 외상 등으로 인해 급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갑상선 질환, 당뇨, 류마토이드성 관절염 및 임신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손이 저리거나 아프고 감각이 무뎌집니다. 좀 더 진행되면 밤중에 손이 매우 저리고 아파서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생우가 생기고, 손을 흔들거나 주무르고 나면 다소 나아지기도 합니다. 엄지손가락에 힘이 없어지면서 엄지와 손목 사이의 두툼한 근육이 위축돼 살이 마른 듯 보입니다. 또한,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자다가 손이 저리고 통증으로 깬 후 손을 주무르거나 털어주면 통증이 가라앉는 증상을 반복해서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손의 근육이 마르게 될 정도로 마비가 진행되면 수술 후에도 완전한 회복이 어려워질 수도 있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목터널증후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테스트로는 손목을 안쪽으로 완전히 꺾은 상태를 약 1~2분간 유지해 손 저림이나 통증 등이 심해진다면 전문의의 진찰과 근전도 검사를 통해 확인해봐야 합니다. 손이 저린 경우는 목디스크, 뇌졸중, 말초 신경염, 근막통증 증후군, 혈액순환장애 등에 의해서도 생기므로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근은 증상의 특징과 근전도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원인이 되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치료함으로써 나아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손의 사용을 줄이고 손목에 부목을 대어 약 1~2주 정도 고정시키거나 소염진통제나 소량의 부신피질호르몬제 등 약물을 복용, 수근관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전도 검사에서 중등도 이상으로 마비가 있고 증상도 심해진다면 되도록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은 기존에는 손목 부위를 절개해 피부 아래의 좁아진 손목 터널을 넓혀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최소 절개 후 수술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수술 부위 상처가 작아 회복도 빠르며, 수술 후 다음날 퇴원이 가능합니다. 단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는 수술 방법은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므로 관절내시경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진단 및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에는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터널이 압박을 받아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장시간 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 손목과 키보드의 높이를 비슷하게 맞춰 손목에서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마우스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합니다. 또한, 가끔씩 손목, 손가락 등을 움직이며 운동을 해주는 습관을 붙이면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