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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가아파요 원인, 팔꿈치터널증후군이란?

연세사랑병원 2020. 5. 6. 16:59


‘팔꿈치가 아파요’ 라며 병원을 내원한 직장인 장모(31세, 여)씨는 며칠전부터 손가락이 저리고, 이불이나 옷에 닿는 손의 감촉이 마치 자신의 손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진료 시 직장인의 고질병이라 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심해진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진단 결과 장모씨의 증상은 팔꿈치터널증후군이었습니다. 


다소 생소한 병명이지만, 손목터널증후군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팔꿈치터널증후군. 과연 어떤 질환일까요?




01 팔꿈치터널증후군은 손바닥 안쪽 근육과 피부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팔에는 엄지손가락으로 내려가는 요골신경과 가운데로 내려가는 정중신경, 새끼손가락 쪽으로 내려가는 척골신경이 존재합니다. 이 중 척골신경은 주관이라고 불리는 팔꿈치 안쪽 터널을 지나가는데, 여러 원인에 의해 터널이 좁아지며 척골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을 팔꿈치터널증후군이라 합니다. 


주로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손가락 이상이나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손목 통증보단 손가락이 저리고, 근력약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팔꿈치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02 정확한 원인은 미정이나, 손가락 사용이 많은 직업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지만, 직접적인 외상이나 퇴행성변화, 팔꿈치의 과도한 사용 등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특히 팔꿈치를 구부리면 척골신경이 지나가는 터널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팔꿈치를 굽힌 채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손가락 사용이 많은 직업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과거 외상의 후유증도 눈 여겨 봐야 합니다. 실제 병원에 내원했던 장모(31세, 여)의 경우 과거 운동 중 입었던 부상의 후유증이 팔꿈치터널증후군의 원인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팔꿈치터널증후군은 발생원인과 통증 발생시기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팔꿈치 통증이 있다면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03 팔꿈치터널증후군, 방치할 경우 손가락 약력이 약해지고 변형이 생기게 된다.

앞서 말씀드렸듯 팔꿈치터널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약지와 새끼손가락 통증과 저림 증상입니다. 또 팔이나 팔꿈치 안쪽을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 열감이나 붓기,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손가락 사이 근육이 말라 마치 손가락에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는데, 이 경우 손가락 힘이 점점 약해져 물건을 자주 놓치게 됩니다. 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구부러진 상태로 펴지지 않는 변형이 생길 수 있어 시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04 증상 정도에 따라 보존적인 요법과 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팔꿈치터널증후군 증상 초기라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또 팔꿈치에서 손목까지 부목으로 고정하여 척골신경이 눌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심해 감각이상이나 변형 등이 나타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합니다. 팔꿈치터널증후군 수술은 척골신경을 압박하는 부위에 감압술을 진행하거나, 팔꿈치 뒤쪽에 있는 척골신경의 이동경로를 바꿔 신경이 눌리지 않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증상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 진단을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05 팔꿈치터널증후군, 팔꿈치를 굽히는 생활습관은 자제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이 있다면 팔꿈치를 구부리거나 무리하게 사용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특히 턱을 괴거나 팔 베개 등은 팔꿈치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기 때문에 삼가야 하고, 책상이나 바닥 등 단단한 표면에 팔꿈치를 올리고 체중을 싣지 않아야 합니다. 


팔꿈치를 구부린 채 장기간 PC를 사용할 때는 1시간에 한 번 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소 불편하더라도 팔꿈치를 쭉 펴고 일을 하는 것이 좋고, 틈틈이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시행하여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팔꿈치와 손바닥은 해부학적으로 신경이 눌리기 쉬운 구조이고, 증상과 자가진단만으로는 여러 상지질환을 구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팔꿈치가 아파요 할 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서라도 가급적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