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질환

엉치뼈통증으로 불편하다면 천장관절염 의심하세요!

연세사랑병원 2020. 6. 3. 08:58

사람은 태어날 당시 신체를 이루는 뼈가 약 300개로 나누어져 있고 자라면서 뼈의 구성이 변화해 성인이 될 때쯤엔 206개로 굳혀집니다. 특이한 점은 사람에 따라 뼈의 개수가 1~2개 더 적거나 많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뼈 사이사이에 관절이 위치해 우리가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돕습니다. 이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좋아하는 운동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기죠.

흔히 관절염이 무릎, 발목 등에만 생긴다고 아시는데요. 오늘은 엉치뼈와 엉덩이뼈가 만나는 관절인 ‘천장관절’과 천장관절에 생기는 ‘천장관절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증상 비슷해 허리디스크와 오인 쉬워

천장관절 골반에 위치해 상체의 무게를 버티고, 이를 양쪽 다리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체중 부하를 견뎌야 하므로 아주 강하게 결합해 있고, 주변에 질기고 튼튼한 인대들이 관절을 안정적으로 잡고 있습니다.

 천장관절의 주변부 인대가 근육 퇴화나 잦은 사용으로 인해 손상되거나 약해지면 허리와 엉덩이 주변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천장관절염입니다. 허리통증과 다리로 오는 방사통 때문에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우나, 원인과 치료법이 모두 다른 질환입니다.

 

 

외상, 잘못된 운동법 등으로 발생

천장관절염은 낙상 같은 외부적 요인이나 잘못된 운동법 등으로 관절에 반복적인 손상을 가할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체중 증가나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천장관절염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방치하면 척추ㆍ무릎에도 악영향

허리통증 환자의 약 30% 정도가 천장관절염 환자인데, 보통 골반뼈와 허리뼈 사이 통증을 호소합니다. 발생 초기에는 운동으로 몸에 무리가 갔을 때만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다리까지 통증이 내려오고,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며 차츰 휴식을 취할 때도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커집니다.

천장관절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과 근육ㆍ인대의 균형이 깨져 척추나 무릎관절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병원치료와 고관절 근력 키우는 운동 병행하세요

천장관절염 초기는 비교적 치료 효과가 큰 시기로, 충분한 휴식과 함께 염증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고관절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관절 주변부 인대가 많이 손상됐을 때는 인대강화주사인 ‘프롤로 치료’나 통증을 완화하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천장관절염은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심해지면 천장골을 유합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허리와 엉덩이 부근 통증이 발생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