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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충돌증후군, 팔을 들어올릴 때 통증 있다면?

연세사랑병원 2020. 7. 27. 10:00

‘증후군’이란 단어는 명확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어떤 특징적인 증상을 유발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때문에 자신의 증상 앞에 증후군이란 단어가 붙으면 ‘질환도 아닌데’ ‘별거 아니겠지’란 생각에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후군은 자칫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오늘 본문에서 소개해드릴 어깨충돌증후군입니다. 과연 어깨충돌증후군은 어떤 질환이고, 또 방치할 경우 어떤 퇴행성질환을 유발할까요?

 

 

 

    어깨충돌증후군, 어깨뼈와 팔뼈 사이의 근육이 부딪혀 염증과 통증 유발

어깨관절은 팔을 움직이는 상완골(윗팔뼈)과 그 위를 덮고 있는 견봉(어깨뼈)으로 구분됩니다. 이때 다른 부위와 달리 어깨관절에는 뼈와 뼈 사이에 힘줄(회전근개)이 지나가는데, 이 힘줄 중에서도 가장 위쪽에 위치한 극상건이 견봉과 충돌되는 질환을 어깨충돌증후군이라 합니다.


극상건은 주로 팔을 들어올릴 때 사용되는 힘줄이기 때문에 마찰로 인해 염증이 생기면, 머리 위로 팔을 들어올릴 때 극심한 통증이 발합니다. 과거에는 어깨를 위로 드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선수나 직업군에게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직업과 상관없이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발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선천적 원인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생기는 ‘이것’ 주의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어깨뼈와 힘줄이 부딪혀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때 힘줄이 부딪히는 견봉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형태를 띄는데, 선천적으로 약간 휘어졌거나 갈고리처럼 구부러져 아래로 돌출됐다면 평평한 견봉을 가진 사람보다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 어깨가 몸 안쪽으로 반원처럼 말리는 라운드숄더도 어깨충돌증후군의 원인이 됩니다. 몸이 앞으로 말릴수록 어깨뼈와 팔뼈 사이에 여유공간이 점점 없어지기 때문에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뼈와 근육이 부딪혀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문제는 현대인의 대다수가 몸이 구부러진 자세, 일명 거북목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라운드숄더일 가능성이 많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라운드숄더가 아닌지 확인하고, 어깨를 반듯하게 펴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팔을 들어올리는 특정 동작 시 통증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충돌증후군은 강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사용에 의해 염증이 발생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동작 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간혹 ‘뚝’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어깨관절질환을 단순히 근육통 정도로만 생각해 자연적으로 회복되길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깨는 하루 3~4천번 이상 움직일 만큼 사용량이 매우 많고, 그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마찰되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어깨충돌증후군이 있다는 것은 이미 회전근개가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이 심하다면 관절내시경 수술 고려.

어깨충돌증후군은 힘줄이 손상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하다면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을 우선적으로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염증이 완화되도록 도와 통증을 감소합니다.


그러나 3개월 이상 보존적인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치료 이후 다시 재발된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견봉성형술을 진행합니다. 견봉성형술은 최소절개 후 견봉을 다듬어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 예후와 회복속도가 매우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지만 치료 이후에도 라운드숄더 상태가 지속된다면 다시 재발될 수도 있어 어깨를 자꾸 펴줘야 합니다.

 

 

 

    어깨통증질환, 원인 질환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어깨통증질환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어깨탈구 등 매우 다양하고, 원인에 따라 미세한 증상 차이가 존재합니다. 쉽게 말하면 같은 염증이라도 오십견은 어깨관절이 굳어 운동범위에 제한이 발생한다면, 회전근개파열은 약해진 힘줄로 인해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즉, 질환의 원인에 따라 치료방향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 하에 이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어떤 질환이든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속히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증상을 야기하는 ‘증후군’이지만, 방치할수록 퇴행성관절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는 어깨충돌증후군. 그 진행속도를 방지하고, 예방하는 것은 오로지 스스로의 몫인 만큼 이상증상이 있다면 조속히 병원에 내원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