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질환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됨에도 어깨나 무릎에 비해 발은 인지도가 낮은 편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오랜 시간 발이 보이지 않아 피로감이나 변형이 있어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 4명중 1명은 이 질환을 주의해야 합니다.
바로 무지외반증입니다. 대표적인 족부 변형 질환으로 후천적 원인이 상대적으로 높아 현대인이라면 주의해야 할 질환. 엄지발가락통증과 함께 육안으로도 확인되는 이 질환은 꼭 수술치료가 필요한 걸까요? 아래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엄지발가락 변형이 진행되면 전신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무지외반증(拇趾外反症)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어지고, 엄지발가락 관절을 이루는 중족골이 안쪽으로 치우치는 질환입니다. 한번 변형이 시작되면 계속 진행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심한 경우 두 번째 발가락과 엇갈리는 정도까지 이릅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엄지발가락 변형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이 변형의 시작이 무릎과 척추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근골격계 문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전문의 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무지외반증은 선천적 원인보다 후천적 원인에 의한 발병률이 높다.
무지외반증 원인은 크게 후천적 원인과 선천적 원인으로 구분되나, 약 80% 이상이 후천적 원인에 해당됩니다. 특히 앞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선천적으로 발가락 관절이 휘어졌거나 평발인 것도 원인이 되므로, 선천적 원인을 가진 사람이 하이힐이나 꽉 끼는 신발 등을 신는다면 발병시기는 더욱 빨라지게 됩니다. 또 변형을 갖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률도 상대적으로 높아 자신의 발 상태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육안으로 돌출과 변형이 보인다면, 즉시 의료진 진단이 필요하다.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발가락 변형과 관절 돌출이 진행되면 염증과 붓기 등이 발생합니다. 또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고 발가락 쪽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에 굳은살이 생기고, 발바닥 발등 전체까지 통증이 악화됩니다. 방치할 경우 정상적인 보행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변형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무지외반증은 수술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발가락 변형 정도나 연령, 걸음걸이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무지외반증은 수술치료를 진행합니다.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돌출된 뼈를 깎은 후 발의 각도를 교정하는 교정절골술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절골술은 형태가 변형된 뼈를 제자리로 돌리는 근본적인 치료이고, 수술 후 걷는 것이 가능해 예후나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수술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근본적인 변형 방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변형 정도가 심하지 않고 소아청소년이라면 교정기 착용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지외반증은 진행성 질환인데다 엄지발가락은 발에서 가장 많은 하중을 부담하기 때문에 통증과 굳은살 외에도 주변 인대와 신경 및 혈관 등 발 전체 변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 교정기 자체가 본래 완치보다는 일시적인 변형 지연이 목적이기 때문에 2차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선 수술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합니다. 다만, 치료법은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 진단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지외반증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은 후천적 원인에 의한 발병률이 높으므로, 예방과 재발방지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때문에 하이힐이나 폭이 좁은 신발, 딱딱한 신발은 가급적 피하고, 쿠션이 있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여의치 않다면 발등을 올리거나 엄지발가락을 위아래로 까딱까딱 움직이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무리한 날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해 발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엄지발가락통증과 발의 변형으로 시작된 질환이 전신통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상증상이 있을 땐 초기대처가 중요합니다. 또 수술 전에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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