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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간신경종, 이유 모를 발가락 끝 통증 지속된다면 의심

연세사랑병원 2021. 6. 7. 17:15

현대인의 하루는 걷는 것으로 시작해 걷는 것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 보니 발에 쌓이는 피로도도 상당히 높아 통증이나 저림,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질환인 지간신경종도 그 중 하나입니다. 발가락 끝 통증과 저림 증상으로 시작해 발이 보내는 신호를 빠르게 캐치해야 하는 질환. 과연 무엇일까요? 아래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발가락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때론 전신에 문제가 생긴다.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감각을 지배하는 신경뿌리가 압박돼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발가락 앞쪽이나 두번째/세번째 발가락, 세번째/네번째 발가락 사이가 화끈거리는 특징적인 증상을 유발합니다.


종양처럼 붓는다 하나, 육안으론 보이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자라 더욱 심한 신경압박을 유발합니다. 이 경우 통증으로 인한 보행장애를 유발하고, 나아가 무릎, 고관절, 허리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족부질환은 후천적 원인을 늘 주의해야 한다.

지간신경종은 대체로 발을 많이 쓰는 직업에서 흔히 발생하며, 발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장기간 착용해 발생합니다. 신발 착용이나 후천적인 습관 등이 원인이 되므로, 대부분 30대 이상에서 호발합니다.


또 무지외반증 환자의 60%가 엄지발가락에 체중을 싣지 않으면서 걷게 돼 지간신경종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래 엄지발가락으로 가야 할 체중이 다른 발가락에 실려 신경이 압박되므로, 무지외반증이 있다면 지간신경종도 주의해야 합니다. 

 

    발가락 사이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주로 특정 발가락 사이에서 찌릿한 통증이나 타는 듯한 감각, 자갈 위를 걷는 듯한 불편함 등으로 증상을 호소합니다. 개인마다 조금씩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 발가락 끝이나 발가락 사이로 극심한 통증과 감각이상을 호소합니다. 체중으로 인한 압박만으로도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초기에 이상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지간신경종과 족저근막염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지간신경종은 발바닥 주변 통증이 발생해 족저근막염과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이루는 근막에 염증이 발생한 것이고,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신경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또 족저근막염이 발 뒤꿈치부터 중앙까지 통증이 있다면,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등 발병부위와 통증이 모두 다르므로 정확한 원인파악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경 압박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치료를 고려한다.

신경이 부어 오른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 경우 수술 없이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경이 1cm 이상 커져 압박이 심한 상태라면 수술을 통해 신경종을 제거해야 합니다. 수술은 최소침습 방식으로 진행되나 정확한 수술방법은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의료진 진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발에도 충분한 휴식과 관리가 필요하다.

발에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발 앞쪽에 가해지는 압박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여의치 않다면 틈틈이 신발을 벗고 발가락을 스트레칭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발가락 사이사이를 쫙 펼쳤다 오므리거나, 발가락을 까딱까딱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 일주일에 한번은 족욕이나 마사지 등을 하는 것이 좋고, 외출이나 운동 전후에 짧게라도 발을 주물러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발이 인체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그리 넓진 않지만, 무수한 뼈와 관절이 복잡하게 얽혀 움직이고 많은 하중을 부담하는 만큼 매일 관심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연세사랑병원 김용상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