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허리디스크 검사방법은? 척추질환 통증 감별 까다로워

연세사랑병원 2021. 6. 8. 09:00

현대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는 바로 '허리 통증'입니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과거 허리디스크는 노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허리디스크 검사가 중요한 이유와 검사방법까지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리디스크 원인

디스크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 되지만 잘못된 자세 역시도 척추의 퇴행을 부추기며 더 나아가 직접적인 허리디스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서 앉는다거나 다리를 한 쪽으로 꼰 상태가 반복되게 되면 골반과 척추가 뒤틀어지게 되고 이는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그 밖에, 운동부족, 외부충격, 교통사고 등도 디스크의 원인으로 꼽히며 최근에는 책상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10~30대의 학생, 직장인들에게 자주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허리디스크 검사 중요한 이유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 시스템입니다. 척추 질환 통증은 감별이 까다로운데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허리 통증입니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어떤 척추 신경이 어느 정도 눌렸냐에 따라 통증의 강도와 증상·범위 등이 다른데요.

 

예컨대 엉덩이에서 무릎 위아래 정강이 앞쪽으로 퍼지듯 아프다면 요추 3~4번 척추 신경이, 엉덩이에서 종아리 측면을 지나 엄지발가락까지 아프다면 요추 4~5번 척추 신경이, 엉덩이에서 다리 뒤쪽을 지나 발바닥이 저리다면 요추 5번 척추 신경이 눌려 통증을 호소하는 식입니다.


발병 원인도 복합적입니다. 척추는 목부터 등을 거쳐 엉덩이까지 뼈와 뼈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데요. 어느 한 곳이 바르지 않으면 보상 작용으로 다른 뼈도 뒤틀리게 됩니다. 대개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척추 정렬이 흐트러지면서 디스크·협착증이 동시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임상적 증상을 잘 듣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한데요. 이처럼 정확한 진단은 올바른 치료로 이어지게 됩니다.

 


    허리디스크 검사방법은?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검사방법에 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X-ray는 척추질환이 의심될 때 시행하는 가장 기본적 검사법으로, 통증이 경미하고 오래되지 않았을 때 X-ray를 먼저 찍어보게 됩니다. 척추 뼈 사이가 좁아진 것을 근거로 해서 퇴행 정도와 디스크 질환을 짐작할 수는 있지만, X-ray만으로 확진은 어렵습니다. 허리디스크가 터지면 통증 때문에 척추 뼈도 휘고, 골반도 틀어지므로 여러 뼈의 상태와 환자의 증상을 듣고 ‘몇 번 척추에 허리디스크가 생긴 것으로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는 것인데, 이는 ‘확진’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CT는 허리디스크 확진은 가능한 검사 방법입니다. 디스크 수핵이 탈출한 것은 확인할 수 있지만 MRI에 비해 세밀한 영상은 나오지 않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디스크에 눌린 신경이 어떤 상태인지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결론은 허리디스크를 가장 정밀하게 진단할 방법은 MRI 검사입니다.리디스크MRI는 척추 뼈를 가로와 세로로 모두 잘라볼 수 있고, 말랑말랑한 조직의 영상까지 정확하게 볼 수 있어 디스크나 인대 손상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검사로 ‘대충 여기쯤 병이 있겠지’ 하고 짐작해 치료하는 것은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원인이 되는 곳을 정확하게 찾아야만 근본 치료가 가능합니다.

 


    허리디스크 예방법

01. 통증 참지 않기 

허리 통증은 척추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늙어서 그런 것이라며 참으면 돌이키기 어려운 상태로 나빠집니다. 척추 신경은 오래 눌려 있으면 다시 회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척추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02.  바른 자세 유지  

척추 노화를 재촉하는 가장 큰 원인은 나쁜 자세입니다. 컴퓨터 작업이나 게임을 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목을 앞으로 길게 빼게 되는데요. 의자와 책상 간 거리가 넓을 때도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게 됩니다. 직장에서 업무를 볼 때 엉덩이를 의자 끝에 내밀고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 등받이 없는 좌식 생활, 소파에 비스듬히 눕는 자세 등의 습관은 버려야 합니다. 항상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습관을 들여야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03. 운동은 꾸준히  

척추와 골반을 감싸고 있는 중심 근육을 키우는 운동은 필수입니다. 빠르게 걷기, 수영, 실내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실천하도록 해야 하는데요. 아프다고 가만히 있으면 상태가 악화됩니다. 적절한 운동은 척추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04. 음주·흡연 않기

지나친 음주, 흡연도 허리 건강에는 치명적입니다. 알코올은 우리 몸을 공격하는 염증 물질 분비를 재촉하고, 니코틴은 척추에 위치한 혈관에 영양 공급을 방해합니다. 이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시키며, 척추 탄력성도 떨어져 외부 충격에 약해지게 됩니다. 더불어, 과도한 흡연은 미네랄 성분을 감소시켜 골다공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척추뼈 칼슘을 감소시켜 척추 건강 악화를 초래,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05. 가방은 가볍게  

가방이 크면 넣고 다니는 물건이 늘기 쉽습니다. 그만큼 어깨·허리로 지탱해야 할 무게가 늘어나는데요. 가방을 멜 때는 몸무게의 10분의 1을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뒤로 가방을 멜 때는 등에 밀착시킵니다. 

06. 휴식은 틈틈이 

과도한 육체적 노동은 척추를 혹사시키는 일입니다.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 힘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척추 추간판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되도록 여러 사람과 협력하여 짐을 옮기는 것이 좋으며 업무 중에는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연세사랑병원 김헌 신경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