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손가락 저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손은 움직임이 많은 만큼 매우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각각의 손가락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요골신경과 정중신경, 척골신경 등이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 신경들은 모두 다른 경로를 지나기 때문에 만약 손가락 저림과 통증이 있다면 발생 부위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새끼손가락 저림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인 팔꿈치터널증후군과 척골충돌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새끼손가락 저림 원인1. 팔꿈치터널증후군

손목에 비해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상체에서 흔히 발생하는 말초신경압박 질환입니다. 팔꿈치에는 요골신경과 정중신경, 척골신경이 지나가는데 이 중에서 팔꿈치 앞쪽 터널을 지나가는 척골신경이 압박돼 약지와 새끼손가락으로 통증 및 저림 증상이 발생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면, 팔꿈치터널증후군은 남성의 발병률이 더 높은데, 그 원인에는 장시간 운전과 테니스나 골프 등의 운동 등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그 외 턱을 괴는 습관이나 팔꿈치를 구부린 채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하는 자세로 원인으로 보고됩니다.

 

 

    팔을 굽혔다 필 때 발생하는 손가락 저림 증상을 주의해야 한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팔을 굽혔다 펼 때 팔꿈치부터 약지, 새끼손가락 저림 증상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저림 증상을 일시적으로 넘길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척골신경의 압박상태를 방치할 경우 손가락 근육이 약화돼 추후 물건을 제대로 짚을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팔꿈치 부근의 통증과 새끼손가락 저림 증상이 있다면 초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새끼손가락 저림 원인2. 척골충돌증후군

새끼손가락 쪽에 있는 척골뼈가 정상보다 길어지면서 과도한 하중이 반복적으로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쉽게 말하면 선천적으로 척골이 길어 새끼손가락 아래의 손목뼈가 유난히 튀어나온 상태로, 척골이 손목뼈와 부딪혀 발생합니다. 서양인보다 동양인의 척골이 더 길어 인종적으로 발병률에 차이점을 보이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뼈가 튀어나온 상태를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의 반복적인 사용과 외상, 퇴행성변화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척골이 다른 뼈와 부딪히면 파열되면 관절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팔뚝 중간부터 약지, 새끼손가락 저림과 함께 시큰거리는 통증. 특히 손목을 회전시킬 때 통증이 있다면 해당 질환을 의심해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부질환은 수술치료로 이어지기 전 보존적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팔꿈치터널증후군과 척골충돌증후군 모두 증상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합니다.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보조기 착용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와 함께 손목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호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신경압박 정도가 심하거나 6개월 이상의 보존적인 치료에도 차도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합니다. 최소절개 후 신경을 절개하거나, 뼈의 길이를 교정하는 방식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수술법은 환자 상태와 의료진 진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팔꿈치와 손목의 과도한 사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 통증과 손가락 저림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들은 대부분 무리한 손목 사용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이라면 손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가급적 피하고, 작업 중간중간 틈틈이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방식으로 손목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새끼손가락은 다른 손가락에 비해 용도가 적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저림이나 이상증상이 있다면 근력약화와 같은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이 불편함이 커지기 전에 조속히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김철 과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