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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주사치료. 연골주사의 특징과 효능은?

연세사랑병원 2021. 9. 28. 09:00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는 퇴행성관절염은 퇴행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되며 이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초기에서 중기까지는 약물과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방법을 시행하게 되며, 연골손상이 심한 말기에는 인공관절치환술을 통해 손상된 관절 대신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을 치환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수술이 불가피한 관절염 말기가 아니라면 극심한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주사치료를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극심한 통증을 줄일 뿐만 아니라 관절염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수술적 방법에 대해 치료가 간단할 뿐만 아니라 체력적 소모도 적어 많이 선호하는 치료법입니다.


어떤 치료법이든 그 효과와 주의점들을 잘 알고 시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퇴행성관절염 주사치료 중에서도, 연골주사의 특징과 효능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무릎 관절염 원인

무릎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게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무릎관절염의 경우, 연골의 퇴행으로 인해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관절뼈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연골이 닳기 시작하면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퇴행성무릎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평소 무릎 관절을 자주 쓰거나 부상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연골의 손상이 방치될 경우, 쭈그려 앉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과하게 반복하는 경우, 무리한 스포츠 활동이 지속될 경우에는 노화가 아니더라도 연골의 마모를 부추겨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에는 좌식문화가 발달하여 일상에서도 무릎에 부담을 주는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연골의 손상을 더욱 초래할 수 있습니다. 중, 장년층에게 발병률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젊은 층의 퇴행성 무릎관절염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릎 관절염 증상

퇴행성무릎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집니다. 연골의 손상 범위와 관절의 간격과 변형, 통증 정도 등을 고려하여 1단계부터 4단계로 구분하게 됩니다.

 

1단계는 관절염 극 초기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연골이 서서히 닳기 시작하는 단계로 무릎에 뻣뻣함과 약간의 통증이 나타나지만, 휴식을 취하거나 활동을 하지 않으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기 어려운 단계입니다.

 

2단계에 이를 경우 연골이 더욱 마모되어 관절 간격이 좁아지게 되고 염증이 심해져 통증을 본격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통증과 더불어 열감, 뻣뻣함 등이 이전 단계 보다는 더욱 심해지는 단계에 해당합니다.

 

3단계의 경우 연골의 마모는 더욱 심해지며 마모된 연골이 떨어져 나가고 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거나 변형되는 단계로 심한 통증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4단계에 이르게 되면, 관절에 있던 연골이 모두 마모되고 관절의 파괴 및 변형이 진행될 수 있으며, 걷거나 움직이는 것이 어렵고 다리의 모양이 변형이 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마지막 단계의 경우 연골이 모두 마모되어 인공관절치환술 외의 다른 치료법은 적용이 되지 않게 됩니다.

 

    무릎 관절염 연골주사

주로 1~3단계의 초중기 퇴행성관절염의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입니다. 무릎관절염이 아니더라도 치료가 적합하다 판단되면 다른 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2~3단계의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건강보험 혜택도 적용됩니다.

 

연골주사는 히알루론산 주사를 말합니다. 히알루론산은 무릎관절의 윤활액과 성분이 비슷한 매끈하고 점성이 강한 액체를 말합니다. 활액에서 중요한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합성하여 제작한 주사이며 병변 부위에 주사하여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의 마찰력을 줄여주고 관절연골에 코팅을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관절의 움직임을 더욱 편안하게 해주고 이로 인해 관절의 마찰력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무릎의 부담을 줄이고 통증을 경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골손상으로 인해 활액이 묽어지는 것을 막고 약화된 기능을 강화하여 연골과 활액에 탄성을 증진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치료가 영구적이진 않으며, 근본적으로 연골을 원래대로 재생시키는 효과는 없습니다.


연골주사는 흔히 알려진 ‘뼈주사’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뼈주사는 연골주사와 달리 스테로이드 염증 주사를 말하는 것입니다. 스테로이드는 부신피질 호르몬으로 강력한 소염효과가 있어 힘줄이나 인대, 관절의 염증 치료에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약물을 주입하게 되면 관절의 염증과 통증이 경감되는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장기간 반복적으로 주입하게 될 경우, 피부의 변색, 힘줄이나 연골이 손상되고 관절염의 증상을 더욱 촉진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되므로 치료 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며, 주사에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주의 하셔야 합니다.

 

 


이 외에도 뼈주사의 단점을 보완하여 개발된 PRP 혈소판 풍부 혈장주사도 있습니다. 흔히 PRP주사치료라고도 언급되는 이 주사는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분리하여 통증이 있는 연골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손상된 연골이나 근육의 세포증식, 신생혈관 생성, 통증을 감소하는 치료효과가 있습니다.

 

자신의 혈소판에서 추출된 혈장을 해당 부위에 주입하는 것이 특징으로 시술시간도 짧고 치료로 인한 체력적 소모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혈장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적용될 수 있는 관절염 초, 중기 단계에는 줄기세포 치료법을 통해 연골의 재생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세포의 뿌리에 해당하는 줄기세포는 연골이나 근육, 피부 등으로 분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개발된 것이 무릎관절염 줄기세포치료입니다. 환자의 지방이나 골수 등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손상된 연골에 도포하면 줄기세포가 분화하면서 연골의 재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자기 관절을 보호하고 연골을 재생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기존의 일시적인 보존적 방법과는 다른 근본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잔여 연골이 남아 있는 관절염 초, 중기(1단계부터 3단계)에 적용이 가능하므로 이 시기에 고려해 볼 수 있는 치료법에 해당합니다.

 

오늘은 연골주사치료에 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연골주사는 염증과 통증을 경감시키고 치료법이 비교적 간단하여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시적인 치료법일 뿐 근본적으로 무릎관절염을 완치해 주지는 않습니다.

 

치료를 반복하다 보면 내성에 의해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남용하는 것을 주의해야 하며, 다른 보존적 치료법인 운동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